탁구연습, 같이 하다보면 둘의 성격이 확연히 차이가 나고 있음을 느낀다.

정말 오래간만에 13년전 개발팀이 모였다. 내가 모셨던 상사님도 깜짝 게스트로 오시고~ 한명은 나처럼 쉬고 있고, 둘은 기간이 정해진 프리렌서, 둘은 정규직, 그분은 대표가 되었다... 이곳에서 나만 유일한 디자이너다.
이젠 디자이너라 말하기도 뭔가 애매한 내가 되어 버렸다.
대표님 덕에 공짜술을 맛나게 먹었지만 반가움도 잠시, 취기가득 돌아오는 길에 국물이 생각나 그나마 속이 덜 부대끼는 사리곰탕면 하나 먹었다.
오늘 쓴돈은 차비랑 사리곰탕면 하나.

그래서 선택을 후회하냐고? 언젠가 해야할 선택이였다. 준비가 덜된채로 조금 일찍 선택한 것뿐....
이젠 디자인 머리가 안돌아 가는 것일까?
아니다 싫어하는 것에 머리를 안쓸 뿐이다.
작년은 머리가 어지러웠던 한해였다.
지금은 그 연장선에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