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에 빠져사는 혁이, 유튜브 보다 게임에 나오는 메가박스를 3D프린터로 출력한걸 보고 하나 만들어 달라 하여 싱기버스에서 찾아 다운을 받았다. 출력하는 중에 전화가 왔는데 친구에게 선물 주는걸 약속했다며 2개를 추가로 주문한;;; 이 출력물이 이곳에서의 마지막 출력물이 되었네. 타이밍 좋구만
일주일전에 부탁해놓고는 퇴근시간때쯤 전화를 걸어 현재 진행이 얼마나 되었는지 집요하게 묻는다. 위의 사진도 출력중이라고 하니 사진으로 보고싶다고 하여 중간에 촬영한 것.
하나에 꼿히면 은근 피곤한;;

도색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로 하였다. 원래 색상과 다른 부품은 젯소로 믿색을 칠하고 같은 색상으로 출력된건 바로 아크릴 컬러로 칠하게 하였다.

나름 집중하지만 아이들의 관심이란게 그렇다. 결국은 다 내몫.

회사일이라면 서페 올리고 표면정리를 하느라 미칠것 같지만 아이들용이니 부담없이 칠한다. 이런 작업을 하고 있노라면 잠시나마 잡념도 사라지도 좋은.

그사이 혁이는 유튜브에서 봤다며 이렇게 자르면 초콜릿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따라 하고 있었다. 저런것 내 어렸을때도 있던것 같았는데... 애꿋은 초콜렛만 작살이났네.
나때는 책을 보며 따라 했고 지금의 아이들은 스마트폰의 영상을 보고 따라한다.
어찌보면 보는 내용은 같으나 방식이 바뀌것 뿐
반대로 이러한 쉽게 얻은 정보가 머리에는 얼마나 저장이 될까?

드디어 조립! 목공풀을 발라 주면 혁이가 부품을 붙이기로 하였다.

남이 만든걸 그대로 만들면 재미가 없어서 얼굴쪽 부품을 직접 만들어 추가하였다.

마지막 단계, 유광바니쉬로 마감! 두번 발라주었다.

다 조립하여 멀리서 보면 괜찮은?듯

조립 완료!!

다음날 혁이는 친구들에게 인싸?가 되었다나?
약속한 친구에게 주는것을 보고 다른 친구들이 부탁을 하였으나 아빠가 바빠 더이상은 어렵다고 하였다는데, 녀석 그게 은근 자랑하고(뻐기고) 싶었나 보다.

나도 국딩때 내 아버지가 만화가인걸 은근 자랑했었지 :-)
아버지가 작가명을 내이름으로 하여 내가 그렸다고 친구들에게 장난치기도 하였다^^; 내 기술을 내 아이에게 인정받아 행복하다.
너만 인정해 주는 구나...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