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늦게온다, 일교차가 심해 얇은걸 입히기가 두려운.
둘째는 감기를 달고산다.

현장을 나가기 위해 오래간만에 차를 빌려 보았다.
확인할 장소들이 도심지내 골목이 많아. 소경 경차를 써야 하는데 전에 한번 몰아봤으니 익숙할것 같은 차종을 골랐으나 이름만 같지 내부는 신식이였다. 하지만 역시 경차는 경차. 조금만 밟아도 힘들게 돌아가는 엔진의 비명이 들린다.

오후 2시가 되도록 비가내려 식사후 카페에서 커피한잔하며 출장을 포기하려는 찰나, 비가 그치고 하늘이 개이던;; 다행히 반타작은 한듯 싶다.

아직 날이 추워 벗꽃은 예정보다 늦기에 덕분에 개나리를 잘 감상하였다. 바쁜일상에 벗꽃은 챙겨서 본다고 하면 개나리는 쉽게 잊고 놓칠때가 많다.
일주일에 한번씩 뭔가 꼬투리를 잡지못해 안날이 난듯 싶다. 이젠 다른 이들도 달라 붙어 난리를 치니 더욱 미치겠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게 맞다고는 하지만 정말 그게 사과하고 보듬어 다시 시작할 인성인가 싶다. 언제 부턴가 점점 인상도 굳고 화가 가득한 표정에 목소리와 말투마져 쩌렁쩌렁하며 가시가 돋혀 있으니.
그 존재 자체가 두렵다.
이 지독한 시기를 벗어나 다시 내삶을 안정시켜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