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가 가득한 고전완구를 나눔 받았다.

전설의 용사 다간, 일부 부품도 없고 벗겨진 맥기에 머리와 앞가슴 장식이 부러진, 곳곳에 찌든때같은 먼지가 틈새 깊숙히 들어가 있었다.

주 목적은 이친구 케이캅스였다. 전체적인 먼지는 상당하다. 가지고 놀지 않고 잘 진열만 했다고는 하나 오랬동안 먼지에 잘~ 방치된 뜻이라는 거다.

이녀석은 썬더바론 익숙한 로봇이지만 이름을 몰라 지인이 검색해줘서 알게된.

한여름 새벽 습기가득한 방안에서 쭈구리고 앉아 눈에 띄는 먼지를 닦아주니 좀 살아났다. 나눔하신 분이 손자가 태어날줄 알고 준비해 둔건데 손녀라 나눔한다는 것이다.
손녀도 로봇을 좋아할 수 있는데...
하지만 이것들은 너무 더러워 위생상으로 어렵겠구나.

얘는 발바닥에 머리가 들어 있네. 정말 고생이 많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