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재활용 쓰레기통에 누가 게임기를 버려서 주워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에게도 정말현실이 되었다.
아이들데리고 어린이집 버스 타러 가는 중간에 재활용 쓰레기장에 TV같은게 있길에 뭔가 촉이와서 갔더니, 세상에 xbox360이 패드랑 같이 있었다. 곧 버스가 오는 시간이라 그사이 누가 집어 갈수도 있기에 우선 패드만 챙겼다.

아이들 버스에 태워보내고 바로 달려가 획득성공!!! 내게도 이런 행운이.

퇴근후 집에오니 모두가 잠든시간, 외관은 세워서 게임을 했는지 usb포트와 버튼하단에 먼지가 가득하다.
곳곳에 긁힌 흔적도 있고 레드링이 적게 뜨는 편인 제스퍼버전이였다.

오~ 무선패드와 본체에 정상적으로 전원이 들어오고 반가운 로고가 화면에 나온다. 살아 있구나~ 반갑다 반가워~

추가 득템! 본체 안에 게임도 있었던. 그냥 귀찮아 정리하려고 다 내다 놓은 물건인가 보다.
경비아저씨 말로는 밖에 몇일 있었다던데. 나만 알아 본건가. 역시 인연이 있는 물건은 이렇게 손에 들어오나 보다.
다음날 장대비가 쏟아졌다. 하루만 늦었어도 물에 젓어 못쓸뻔했던.

로또에 쓸복을 여기에 다 쓰는것 같다.

혁이가 염색을 하고 싶다고 하여 갈색으로 하였다. 완벽한 동네 개구장이가 되었네. 난 머리가 길어져 이번에 파마를 해야하는 계획이였는데 시간이 없다며 컷트로 해버렸다. 항상 아이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있는데 나중에 아이들에게 뭔가를 바라고 하는 거라면 꿈깨라고 말하고 싶다. 노인이 되면 옆에 아이들이 있을거라 생각하는가?
항상 미워하는 내가 옆에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