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결하여 테스트를 하려다 내가 잘못연결하여 부품을 태워먹었다. 파직파직 소리와 불꽃이 튀며 연기가 나는데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실수를 막기위해 연결도를 그리면서 까지 신경을 썻는데 한순간의 실수로 모두 도루아미 타불이 되었다.
AS관련 하여 반차를 낼 생각이라고 아내에게 말하니 버리고 새걸사지 그 큰걸 어디에 놓냐며 우리가 고물상이나며 화를 낸다... 내가 어떻게 할 계획이라는 말은 나오기도 전에 기분이 우울하다.
목소리톤이 높아 짜증내며 크게 말하는 것을 들을 때면 끔찍하다. 자존감이 땅바닥으로 떨어진다.
다른 전축은 그냥 전축일 뿐이다. 이건 오래전 아버지께서 가지고 싶다하여 무리해서 큰 비용을 들여 구했던 오디오고 이거로 다양한 음악을 들었던 추억이 담긴 무려 20년 넘게 우리집 거실에 있던 것을 이젠 애물단지라고 이사갈때 버린다고 하니 내가 아까워 그런 것이였다.
내추억을 무시하고 파괴하려고 하는것 같아 슬프고 화가난다. 나도 계획을 세워 하고 있는 것인데.
조금이라도 낡고 고장나면 버리려는 그 태도가 나중에 내가 늙고 병들면 그리 될까 두렵다.
이번엔 집을 만들어 보았다. 아이들이 하루이틀 재미나게 가지고 논듯 하다.
나도 재미나다.
레고 블럭만이 아닌 다른 호환 블럭도 섞여 있는데 모두 딱딱 들어 맞는걸 보니 내 삶도 이러하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