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
종무식날이라 일찍퇴근할수 있어 바로 예매하여 10분늦게 겨우 도착하여 보게 되었는데, 오래전에 봐왔던 그 매트릭스가 아니었다.
시작은 상당히 괜찮았는데 뭔가 철학적인걸 대사를 마구 뿌려대면서
내용은 세상이나 인류 구원도 아니고...

액션은 속도도 없고 어설프다.

수준이 딱 미드수준의 스케일.
영화 끝나고 몇몇이 남아 있길래 쿠키영상을 기대했는데 그건 더 허무했다.

스타워즈 처럼 시간이 흐른만큼 추억의 캐릭터들이 다시 등장하길 바랬지만 그것도 아니고 적어도 스미스요원이 다시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상당히 실망스런 영화였다. 그냥 스파이더맨을 볼껄 그랬나.

올한해 정말 다사다난했다. 팔자에도 없던 손해배상소송이란걸 하기위해 인테넷 검색으로 공부하고 무료 법률상담도 3번이나 받으며 결국 판결까지 받아 보았다.
그렇게 고생해서 만들고 설치했던 전동차 스캐너는 철거되어 회사 창고에 쓰레기처럼 쌓여 분해되기만을 기다리고 있고, 통합대시보드를 만들라 해서 열심히 만들었더니 딴소릴 해대다 결국엔 그걸 쓰고 있다. 그렇게 열심히 면접봐서 뽑은 프로그래머들은 실력이나 인성이 땅바닥이라 몇명이 나갔는지도 기억도 안난다.

내년엔 더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갈거라며 내 물건을 가져가라는 엄포에 6월 부터 틈날때마다 꾸준히 해온 수집품 재정리및 포장 그리고 아버지의 유품인 수천장이 되는 DVD및 비디오테잎 정리와 매매까지 가늘고 길게 신경쓰이는 일이 정말 많았다.

그렇지만 꼭 나쁜일만 가득했던건 아니다. SNS이벤트로 장난감7개, 책5권, 기타3개를 얻었고 장터앱인 당근을 통해 무려 26개의 나눔을 받았다. 그중 게임기가3대 장난감이 9건이나 되었으니 아주 실속있었다. 그리고 이전부터 계획해온 유튜브를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현재 구독자수가 109명이 되었고 유튜브리뷰 조건으로 협찬받은 것도 2건이나 되었던 한해였다.

아마도 새해의 내 화두는 유튜브가 되지 않을까싶다.
올해도 잘 버틴나에게 칭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