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중심이 아닌 어른 물건을 사기위한 쇼핑은 쉽지않다. 옷이라도 사려고 좀 둘러볼까 하면 녀석들이 매장안에서 숨바꼭질을 해대고 그걸 말리다 보면 지쳐서 적당한거 몇개 골라 입어보고 맞는다 싶으면 그것으로 결정.
하긴 뭐 남자옷 따위 골라봐야 거기서 거기지..
한번은 쇼핑몰안에서 둘째녀석이 사라져서 짧은 시간이지만 맘고생한적이 있다.
길 잃으면 그자리에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걸 잘 알고 있는 녀석이라도 애는 애다.
가다가 캡슐토이 기기를 보면 그냥 지나 칠수가 없다. 아직은 셋트 욕심이 없어서 다행.
나온김에 근처 도시박물관에 가보았는데 이층에 인천시를 모형으로 만든게 큰 볼거리다. 중간 중간 불켜지는 것도 있어 더욱 화려했던.
상설전시관에 양은 그릇 관련 전시가 재미났다. 그중 아이들하고 공감할만한건 달고나 도구? 대부분의 그릇들이 내 어렸을적에 썻던 것들이였다. 삶이 나아지면서 사라진 양은 그릇들. 이것들이 번성?하던 시대엔 먹고사는게 바빳던 때라 인권도 민주화도 지금보다 더 못하던 때였으니 추억으로만 남기고 다시 돌아가고픈 맘은 없다.
허기워기? 뭐 이런게 유행이였나? 아이들이 그려달라고 성화를 하여 그리게 되었는데 순 괴물같이 생긴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컨텐츠에 다양한 모습으로 나오고 있었다. 별게 다 유행이구만 어쩌면 게임 유튜버들이 유행을 만드는것 같기도 하고...
난 이해를 못하겠으니 시대에 뒤떨어 지는 것일까?
이젠 내가 잘알고 있는걸 발전시키기도 바쁘다.
드디어 아버지의 DVD와 비디오테잎을 정리하여다. 겨우 모셔온? 중고 업자가 보더니 비디오테잎은 대부분 곰팡이가 생겼고(테이프 투명부분 안쪽으로 보이는 필름에 그렇게 많은 곰팡이가 보일줄 몰랐다;;) , DVD는 개인 소장용이 아닌 업소정리때 나온걸 구매하신거라며 첨에 말했던 가격에서 12만원이나 후려치는... 더이상은 가지고갈 공간이 없기에 아쉽지만 15장에 정리를 하였다.
20년 넘게 수집해오던 것들이 이렇게 사라졌다. 허탈하다.
내 수집품들도 내가 떠나면 이렇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