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5시에 일어나 선물을 준비하고 잠자리에 다시 들었다.

아침에 아이들이 트리앞에 쌓인 선물을 보고 개봉해본다. 아직 크리스마스에 대한 개념이 덜 완성되어서 그런가. 엄청난 리액션따윈 없었다.

둘째는 전에 엄마가 미리 사다놓은 콩순이 블럭을 선물 받았고 난 첫째에게 몇달전에 이벤트로 받은 신제품 장난감을 선물하였다. 하루에도 수십번 가지고 싶은 장난감이 바뀌기에 좀더 다른 디자인이나 개성이 있는 장난감을 선물해주려고 노력해 왔다.

24일 오전 내가 준비해둔 선물을 포장하려고 아내가 확인하면서 첫째 장난감이 나이에 비해 너무 안맞는것 아니냐며 카톡으로 태클을 걸더니 급기야 내방의 초합금을 촬영하여 보내더니 이중에 하나 주면 어떠냐는 말같지도 않은 개소리를 하더라는 그렇지 않아도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출근길 전철에서 이런 짜증나는 톡을 받으니 정말 피곤하였다.

집에서와 확인해보니 첫째줄 선물은 포장도 안해놓은 상황, 그래서 내가 직접포장하여 새벽에 트리아래에 놓아 두었다.

애는 멋지다며 잘 가지고 놀았다. 오히려 둘째는 콩수이 블럭을 좀 만지더니 관심이 떠나버리던.... 지금까지 첫째와 둘째 장난감을 계속 챙기고 돈 안드는 방향으로 당근같은 앱으로 열심히 나눔이나 저렴하게 구해서 선물해온 나의 노력을 그렇게 무시하고 싶었던것 같다. 왜 내가 잘하는 것들은 무시하려 들고 못하는 것만 콕집어서 구박을 해대는지 모르겠다. 아이낳고 부터 성격이 삐뚤어지더니 들어오는 복도 차버릴 행동거지만 하고 있다. (어쩌면 원래 그사람의 꼴이 그랬는지도.. 에휴 그냥 육아 스트레스겠지 )

어?머리가 분리되네 이것은 마젤란 어택!!

앞뒤로 움직이면 드릴도 회전한다!! 멋지다 드릴! ㅠ ㅠ

아내가 얻어온 화초로 어항을 꾸며 보았다. 아이디어는 자주 놀러오는 혁이 친구 엄마 :-)

크리스마스 스테이크를 해달라하여 지난번과 같이 인터넷에서 구매하려 하였는데 꼭 한우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며 정육점에서 본인이 사온... 그래서 주어진 재료로 만들었다. 내가 보기엔 맛은 수입산이랑 별차이가 없던.

에어 프라이기로하는데 보기보다 속이 덜익어 후라이팬으로 한번더 익혔다.

결국은 잘 먹었다고 고맙다는 소리는 못들었다. 항상 그렇지만. 어쩌면 이런 성격때문에 극단에 못들어 가고 혼자 독고다이로 하다 아무것도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왜이리 칭찬해 인색해 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