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체된 회사장비를 수거하러 차량기지에 방문하였다. 박스에 담아서 쌓아줄것을 부탁했으나 박스가 모자르다는 핑계로 이렇게 쓰레기처럼 쌓아 놓았다. 차량처 담당자는 당장 쓰는 사무실은 아니라서 괜찮을거라 하지만 내년에 어찌될지로 모르는 판이니 일주일에 한번씩와서 정리하고 수거해 가겠다고 하였다. 언젠가 우리가 다시 지하철에 입성하는 날이 온다면 이 업체놈들에겐 절대로 일을 맏기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야 억지웃음 지으며 죽는 소리하며 진행해 왔지만...

가져간 박스로 우선 가능한 것부터 정리하며 담았다. 집에서 차량기지까지의 거리가 생각보다 상당하여 좀더 일찍 나와야 할것같다. 더구나 코로나로 인해 외부인은 구내식당도 이용할수가 없다.

다음 차량기지로 이동하는데 한시간 30분정도 걸렸다. 하긴 지하철 노선 끝에서 끝으로 이동하니 그럴만도 하지... 이곳은 바로 옆이 차량검수고라 휜히 개방되어 너무 오래 방치했다간 더 큰 사단이 날듯싶다.

가능한 내차에 꾸역꾸역 밀어 넣었다.

부천창고에 올려 놓으니 8시가 넘었네... 분해나 이동의 문제보다 엘리베이터 없는 차량기지와 창고건물의 계단이 더 큰 난관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해서 옮기면 내년1월에 끝나겠지? 회사에선 다 해체한뒤 이삿짐센터 같은데 시켜 용달로 한번에 옮기면 안되겠냐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쉽게 옮길수 있는 상태가 안된다.
현장 상황도 모른채 사람을 쓰면 해결된다는 그런 안일한 생각이 참 기가차다. 요즘 여유 자금이 있으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