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되는 대망의 이사날!! 정말 번개같이 포장을 시작하더라는. 수없이 물건이 포장되어 실려 내려간다.

6년전 리모델링 되어 아내랑 같이 둘러본 기억이 생생했던 이집.
초등학교때 이사와 이곳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내고 난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혁이랑 초예를 낳은곳... 우리집안의 추억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이집을 이젠 팔고 떠난다...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겠다.

밀레니엄 팔콘이 들은 장식장은 그대로 들어서 옮길줄 알았는데 이걸 꺼내서 옮겼다.
뭔가 등골이 싸한 느낌이 들어 확인해보니 랜딩기어가 빠져 헐겁게 포장한 뽁뽁이 사이로 굴러 다녔다. 급히 숫자를 세어보니 6개, 간만에 확인해서 대략 맞겠다 싶었는데.
아버지가 남겨주신 책장을 가지러 일하는 분의 트럭에 올라탔을때 거기에 빠진 랜딩기어 하나가 굴러 다니고 있었다. 정말 놀랐다. 순식간에 현재 수십만원하는 수집품이 쓰레기가 될뻔한 상황이였던것. (다시 확인해 보니 모두 7개의 랜딩기어가 필요했다)
만약 아버지의 책장을 가지러 그 트럭에 올라 타지 않았다면 난 그 부품을 영원히 못찾었을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등골이 서늘한 기분이 든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다음에 이사를 한다면 내 수집품은 100% 내가 포장한다.
역시 인간은 믿을 수 없어..

아내가 나눔받아온 기묘한 어린이 옷장을 조립했다.
이삿짐 센터가 분해 조립한 슬라이딩 옷장은 스톱퍼기능을 제거하여 그냥 쾅쾅닫히고 냉장고의 수납부중 하나를 부셔 먹었다.
부순 부분은 부품을 구하여 변상해 준다고 하였는데 내가 따로 알아보니 무려 5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 허허 제대로 부셔 먹었네;;;;

내 인생처음으로 내 방을 가지게 되었다. 제대로 정리가 되려면 적어도 반년이상 걸릴것이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