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무조건 나가야 한다! 그게 육아 유부가 욕을 덜먹는 길이다.
비오는 토요일엔 딱히 갈데가 없어 마트에서 놀기로 하였다.
생각보다 시간이 잘안가면서 체력이 금새 고갈되는...
이상하다 이게 아닌데.. 어른은 지치고 아이들은 신났다.

다음날은 오래전에 가본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을 갔다. 한산하면서도 볼거리가 나름 있고 저렴한 입장료에 무료주차까지 가능하니 가성비가 딱 좋은!

추억의 물건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우리에겐 추억이지만 아이들에겐 어찌 보일지... 이 아이들 세대엔 달동네란 말이 한국 민속촌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될지도 모른다.

정말 깔끔한 추억의 부뚜막, 저렇게 꾸며진데는 그래도 먹고살만한 집이다.

역시 아이들에겐 모래놀이 체험이 딱이지, 옆방에선 검정고무신 에니메이션을 하고있었는데 내용중 새벽에 출근하며 힘들어하는 아버지를 위해 주인공의 형이 길에서 장사하는 약장수에게서 약을 공짜로 받는 이벤트에 참여 약을 한알 먹고 돌을 격파하여 깨는 장면(약장수는 미리 깨진돌과 깰 사람도 준비해 두었으나..)이 인상적이였다. 손은 부었지만 아픔을 참고 약을 공짜로 받아 아버지께 선물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왈칵 나던, 연말이라 그런지 아버지 생각이 은근 많이 난다.

나때는 5~6개의 말이 달린 길게 개조한 리어카에 한번 타는데 50~100원 이였던게 생각난다. 한 10분 탈수 있었던가? 돈이 아까워 안탄게 기억난다.

운좋게 무료체험도 같이 할수 있었다. 아이들이 모래놀이에 빠져 있는 동안 어른들은 이거 만드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왼쪽 고바리안 나도 있다 ^^ (오래전에 장터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박물관 구조가 전과 달리 좀 바뀐듯하다.

어머니와 전에 살았던 이야길 하다보면 부업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지금도 동네에 부업이 있다. 은근 손이 많이가면서도 그렇게 돈은 안되는 그래도 다른 일에 비해 시간 조절 및 접근성은 좋다.

난 몸으로 놀아주는 아빠의 능력은 부족하다. 늦게 결혼한 내 아버지 또한 그랬고 그 전철을 그대로 밟는 나로서도 별다르지 않다. 더 늙어 돈벌 능력이 점점 떨어지면 난 어떻게 될까?

동인천역 학생교육회관의 어린이 놀이방은 정말 거대했다.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아빠들은 멍하니 지켜보거나 한쪽 구석에서 잠을 청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게 현실이지..

놀이방 한쪽 구석에 이런 작은 집이 있었는데 내가 더 들어가고 싶었던. 아이들이 이안에서 놀때 그나마 옆에서 쉴수 있었다. 공간이 넓어 사방팔방으로 뛰어 다니면 어디갔는지 찾는 것도 은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