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복도에 내놓은 3D프린터기가 시끄럽다며 항의가 들어와 방음 방진 챔버 제작 발동!!
(어차피 항의가 들어올거라 예상했다. 내가 봐도 부왕거리는 스탭모터의 소음이 복도에 동굴처럼 울려 퍼지더군, 그간 잘 참아줘서 고맙다. 헌데 니놈들 회사중 방음 안되는 회의실에서 목소리큰 아가씨의 껄껄거리며 떠드는 수다소리는 우리도 듣기 싫다.)
기성품 같은건 없고 누가 인터넷에 제작기를 올렸기에 그것을 참고하여 내가 더 업글하게 되었다.

총 부품비용은 15만원! 도착한 부품들의 치수확인 및 정확한 볼트위치 잡고 매우 딱딱한 고무판같은 차음판 부착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흡음제를 부착하면서 가속이 붙어 이틀에 걸쳐 완성하였다. 이와 비슷하게 만든 케이스가 있었는데 환풍이 안되어 내부에 열이 빠져나갈 데가 없어 3D프린터로 출력한 프린터기 바디가 녹아 휘어져 버렸다는 글을 보고 쿨러를 달고 반대쪽에 환풍구를 뚫게 되었다. 더불어 전면 하단엔 개발팀에 굴러다니는 망가진 온도 센서를 고쳐서 달아 주었다.

에어콘 밑에서 작업했는데도 땀을 비오듯 흘리며 작업한 노동의 결과!!
다행히 치수대로 프린터기도 잘 들어갔으며 필라멘트 교체를 위한 움직이는 레일선반과 측면 문도 잘열린다.

계산대로 잘 나와 주어 기분이 좋다.

방진 방음 모두 성공!! 전에는 10분정도 지나면 스탭모터의 시끄러운 소리가 복도에 울렸는데 지금은 켰는지도 모를 정도다. 내부 온도는 평균 26~27도 정도, 퇴근할때 10시간짜리 올려놓고 나왔으니 내일 오전에 결과를 알수 있겠지. 뿌듯하다 :-) (결과는 성공 바로 2호기 챔버 준비중)

이벤트로 귀여운 피규어를 선물 받았다. 올해도 수집복은 꾸준하다^ㅅ^)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