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이 도착했다. 케이스가 자물쇠로 잠궈져 있는데 열쇄를 두고 왔다고 한다. 다행히 뒷면 구멍으로 열었는데 중요한건 내가 문서로 요청한 대로 다 만들어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면 뚜껑에 구멍을 뚫어 우리회사 제품의 로고가 바로 보여야 한다고 그렇게 강조했는데....
기가차서 웃음이 나왔다.

정말 이지 이번 작업은 뭔가 엇박자가 되게 심하다. 일정만 급하다고 닥달해대는 그거 덕에 전체적으로 일이 꼬였기 때문이다. 빨리 빨리만 입에 달고 살다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내 3D프린터기도 하나둘씩 고장이나 임시로 땜빵해서 고쳐 쓰고 있다.
교체할 부품은 구매해 두었지만 교체하려니 너무 큰 공사라 엄두가 나지 않아서 말이다.
언젠가 내가 제대로 써야할때 이녀석이 제 성능을 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