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생신축하 전화 드리려고 복도에 나오니 창건너 길냥이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한참 강추위가 불었을때 녀석은 어디로 피해 있었을까? 건물뒤 거의 폐가나 다름 없었던 길냥이들의 아지트 정수처리장은 이젠 개발로 죄다 헐려 누런 흙바닥이 드러났다. 수십년된 나무들이 그대로 파헤쳐치고 부러지는게 안타까웠다.

위에서 일정으로 쪼아 댄다고 지네들 마음대로 일정 정해서 마음대로 설치하고 우린 설휴가로 쉬고 있는데 우리쪽 사람이 나오지 않아 마음대로 달았다고 한다.(아주 쓰레기 같이 달아 놓았다. 지네들 물건을 이렇게 달아 놓았음 아마 지랄 났을 것이다)
회의때 이것에 대해 좀 큰소리로 지적을 했더니 넌 짓어라풍경, 수정껀은 반영되었지만 그 빌어먹을 대기업 갑질 느낌이 팍팍느껴지는 하루였다. 오히려 성질낸 나만 바보된 느낌, 정말 이런 취급 짜증난다. 뭐가 스타트업살리기 이고 상생인지 지네들 주가올리고 명분을 위해 끼워 넣은 실제론 하청업체나 다름 없다.

주말부터 공사일정이 잡혔다. 막 서두르는 느낌, 미팅때도 이전업체가 날짜와 견적이 맞지 않자 손을 놓아서 다른 협력? 업체 불러 일정만 쪼고 있더니만 이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오전8시 시작 이전에 미리 현장확인이 끝났을줄 알았는데 이제야 천정 열어 보며 상황 확인중 이였다.
업체 섭외한 그건 보이지도 않았다.

가까이서 보니 더 가관이였다. 이걸 보고 괜찮아서 그대로 통과 시켰다니.
빙신새끼

우선 지하철 역사에서 작업중 타일에 구멍이나 기타 작업을 하면 나중에 철거시 해당 타일을 원상복구 시켜야 한다고 해서 모두 천정으로 옮기기로 하였다. (이런건 미리 담당자가 알려줄 수 있는 사항같은데 이걸 현장사람들에게 들어서 알게 되다니;;)
더구나 천장 구조물이 모두 제각각이고, 기존의 배선도 복잡하며 더구나 일부 통로엔 우리가 원하는 위치로 배선을 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도데체 담당자는 이분들과 무슨 이야길 한걸까?)

결국 내가 위치를 재 확인 시켜주고 전기 설비관련 이사님이 징징거리는거 들어주며 겨우 겨우 꾸역꾸역 진행해 갔다. 다음날 일이 진척이 안되자 이사가 담당자에게 전화하여 난리 치고 그제서야 기어나와 설비이사와 대판 싸우고 마지못해 지켜 보더라는... 그런 상황에서도 새로운 문제가 계속 발생하여 정말 피곤한 주말이 되었다.
불안하다 어떻게든 자기 힘은 덜들이고 책임을 우리쪽으로 미루려는 빌어먹을 담당자와 종일 징징대며 안되다는 말만 연발하는 전기업체... 이제까지한 설치 작업중 제일 드러운 상황이다.
이딴 놈들과 손을 잡는게 아니었다...
결국 주말이 끝나고 나 대신 우리쪽 개발자를 보냈더니 전달 받았던 도면과 다른 것이 발견! 더 난리가 나고 말았다. 결국 대표와 개발실장이 그쪽 담당자녀석 잡아다 놓고 교통정리를 일단 했으니 남은 기간동안 큰 사단이 없길 바랄 뿐이다.
전기쪽 이사가 나와 일할땐 문제 없었다고 하네... 하지만 그대로 진행했음 설치에 더 큰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