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끌려 받은 책, 하지만 내용과는 달리 저자의 삶과 추천도서를 망라한 내용이 대부분 이였다. 절반 이상을 읽어 가지만 뭔가 작은 답이라도 말미에 주면 좋으련만...

저자가 일본에서 태어난 한인2세로 사춘기와 더불어 자신의 정체성 그리고 사회에서의 진출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이 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절실함이 책에서 느껴졌다. 더구나 그의 추천도서의 바탕은 한인이라는 신분의 한계로 고물상을 할수 밖에 없었던 부모가 가져온 책을 바탕으로 시작이 된것이고.
그렇기에 책의 제목이 말하는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이란 우리와는 다른 일본에서의 환경을 바탕으로 풀어나가는 것이라 거리감이 있고 저자 또한 교수와 같은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기에 일반 월급쟁이 직장인이 읽는 다면 정말 고루한? 느낌이 들것이다.
추천도서 또한 인문학서적이 주를 이루며 우리에게 생소한 일본문학도 절반정도를 차지한다.

아쉽게도 나와 공감대를 가질만한 구석을 찾으려고 열심히 읽어갔으나 결국 하우투북같은 어설픈 지름길이 아닌 길게 돌아가도 정도를 걷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였다.
직장생활이 어느새 20년 이상을 넘긴 지금 이책에서 답을 얻고자 펼친 나의 속뜻은 답이 아니라 공감을 찾고 싶은 마음이였으리라....
이책은 사회 초년생보다 2~3년 또는 대리급이 읽어보면 좋겠다.

이젠 조직에서 업무외의 충고는 쉽게 꼰대로 오해받기 쉬운 위치라 조용히 내 자리만을 잘 유지함을 정도라 생각하는 요즘, 이책에 대한 주변인의 추천 또한 누가 자문을 구하지 않는한 먼저 권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래전 공자가 그랬던가? 3일을 혼자 골똘히 고민할 시간에 책을 보라고
자신의 프레임만이 정답이라 생각하는 선배의 허풍선이 충고보다.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팔리기 위해?) 잘 정제된 내용의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