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을 자고 아침 일출을 보기위해 새벽에 일어나보니 동이 트고 있었다. 다행히 아직 일출은 없는 상황.

좋은 지점을 찾기위해 해변을 걷는 도중 그 동네 목사님이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나와 계시길래 우리도 그곳으로 가서 일출을 보았다.

일출을 방해하는 구름도 없이 더구나 오메가형태의 모양도 보면서 최고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었다.

오래전 일출을 볼때도 그렇지만 그 모습에 빠져 좀더 자세히 보려고 노력하다보면 소원을 빌고픈 욕심을 잠시 잊을때가 있다. 소원? 아내의 순산이다... 그외 다른건 우리가 노력하기 나름이겠지.

아침은 바다를 보면서 방에서 스파게티와 차한잔 :-)

자 기다리던 도자기 체험!! 체험료는 1만5천! 티라이트를 만들기로 하고 알려준데로 하였으나 의욕이 앞어서 일까 죄다 부수고 다시 만들게 되었다. 중간중간 선생님의 손길로 그나마 이런 형태가 된것, 내 아무리 손재주가 있다 해도 첨 하는거니... 건프라도 아니고.

현재 태명이 은아이기 때문에 티라이트에 작은 물고기를 붙여 주었다.

손재주 없는 아내는 초등학교 찰흙시간에 만드는 방식으로 거대한 쟁반을 만들었다. 그래서 재료비 소비가 커서 무려 5천냥을 추가 지불...

가격에 대해 조금 투덜대자 커피한잔 공짜! 그걸 들고 2층 서재로 올라가 보았다. 대부분의 책들이 직사광선과 세월의 시간에 색이 바랜채로 파란 색만 남아 있어서 안타까웠다. 언젠가 카페를 차린다면 책은 빛이 들어 오지 않는 곳에 배치하리라.

펜션을 나와 8경중 하나라는 천학정에 들렸다. 풍경은 좋은데 정자 아래 노숙자같은 이들이 두명이나 잠자고 있어 별로 였다.

속초수산시장을 가보니 오래전 회사 사진동호회에서 출사하면서 이곳을 들렀던 생각이 났다. 장모님이 주신 용돈으로 문어를 한마리 사기위해 돌아 보며 이것저것 군것질 거리들을 조금씩 사먹었다. 유명한 만석 닭강정도 하나 사고! 대박완만두, 오징어빵, 씨앗호떡 다 무난한 맛이다.

키로당 가격이 4만원때여서 좀더 이동하여 주문진 수산시장으로 갔다. 이곳은 반대로 더 비싸던.. 다리 하나 없는 녀석으로 골라 4만원에 아이스박스 포장으로 마무리 하였다. 첨엔 문어가 보이지 않아 없는가 했더니 한마리씩 양파망에 넣어 두었던것이다.

장인어르신 댁에 돌아와 처제와 처남댁이 실력발휘를 하여 만든 문어숙회와 국! 다음날 아침까지도 맛나게 잘 먹었다.

남들은 조카몬(조카와 몬스터를 합성한말)으로 장난감을 지키기에 고생이 많다고 하였는데 난 반대로 조카에게 이 비싼 장난감을 선물로 받았다. 비록 일부 부품이 없었지만 조카가 자기가 장난감이 많다며 내가 장난감 좋아하는걸 알고 필요없는걸 선물해 준거라고 한다. 이야~ 덕분에 고품질의 국산완구를 손에 넣다니

긴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니 책선물이 와 있다. 잘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