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오래전에 구입한 오디오로 빈그로스비의 레코드를 듣고 싶다고 하여 간만에 틀어보았다. 오래전 크리스마스때가 되면 으례 틀었었는데... 기계적인 조작이 없는 이가수의 목소는 요즘 이들은 절대 흉내낼수가 없을 것이다.

크리스마스가 기독교만의 행사라는 인식은 오래전에 사라졌다. 그냥 하나의 축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때쯤이면 방부제 가득 뿌린 냉동 케이크가 많이 풀리는 때라 동네 빵집에서 구입하였는데 글쎄... 잘 모르겠다.

크리스마스 케익은 우리에게 작은 장식품을 남겨 주었다.

처음으로 가족에게 나누어 줄 카드를 하나씩 써보았다.
후회하기전에 해보고싶은 일중 하나였다.
아버지껜 이번 크리스마스가 마지막일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에게 하는 일은 뒤로 조금 미루어도 되지만 가족에게 하는 일은 되도록 서두르자, 다음 기회는 없을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