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세군데를 대중교통으로 다니니 금새 지친다... 나도 시간을 거스르긴 어려운듯, 벌써부터 이런 소릴 하면 실례일까?

크리스마스때를 대비해 추가수정 및 기존 재고품에 대한 재생산에 들어갔다. 알바를 써서 했지만 워낙 조립단계가 복잡하고 좁은 공간에서 작업하려니 제대로된 라인이 만들어 지기 어렵다.
더구나 알바외에도 전 직원이 동원되어 작업을 하니 전체적으로 본다면 손해다.

다른 업체의 분말 방식의 3D프린터기를 사용해 보았는데 결과물은 더 형편없이 나왔다. 홍보영상에선 기어가 결합된 채로 완성되는 굉장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처럼 소개되어 있지만 현실은 힘이 들어가는(볼트체결과 같은) 결합은 불가능한 강도를 지니고 있다. 겨우 피규어정도만 가능한데 그것도 통짜로 뽑을 때나 될듯싶다. 표면 또한 각설탕같은 거칠은 느낌이고 마감처리를 순접같은 본드로 전부 칠해주는 것도 문제점. 다른 층에 광경화성 레진방식의 프린터기가 있다니 그곳에 희망을 걸어보는 수 밖에.

조만간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투자관련 하여 회사에서의 근무 자세등을 강조하는 말이 나왔다. 뭐랄까 그냥 웃겼다. 지금 여기 있는 이들이 이와 같은 스킬과 능력을 쌓은건 바로 그 개개인의 성격과 기질 때문이다. 그것을 이제와서 바꾼다는것은 한마디로 개개인의 정체성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벤쳐는 기업이아니다 더 뛰어야 한다? 물론 좋은 소리다. 하지만 화살이 맞을 때까지 무작성 쏘아대는 바보짓은 돈 많은 기업도 하지 않는다. 돈이 없다고 인력에 의한 희생과 개인 시간의 낭비는 결국 개발능력 및 생산의 저하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러한 스트레스는 팀원들 서로에게 전달되고 말이다. 난 그가 회의시간에 대표랑 다툰 모습이 더 우습게 보였다. 최상위라인의 창업자 두명이 서로 유치한 사안으로 말타툼하는 모습을 팀원들에게 보이다니 그보다 더 기운빠지는 일이 있을까? 여기 있을 이들 또한 현장과 실무에서 구를 만큼 구른 사람들이다.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같은 결과를 도출해 낼수 있다는 깜냥정도는 있기에 그러는게 아닐까? 그날의 충고는 그 사람 스스로의 기질에 못이겨 낸 소리와 같다. 그자의 평소 말투를 보면 후에 어떤 칼질을 팀원들에게 할지 조금은 예상이 된다. 행동과 말이 다르면서 누구에게 충고인지... 그냥 조용히 있자 :) 그래도 잘 굴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