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받은 작은 유리화분에 싹이 올라왔다. 몇일뒤 아쉽게도 안쪽에 곰팡이가 생겨서 포기했다.

결혼식에 와준 유일한 대학친구에게 정말 오래간만에 밥한끼 사주었다. 지금까지 해온 게임관련쪽 컴퓨터 그래픽을 접고 목공을 배워 인테리어쪽일을 한다고 하니.. 그 도전이 사뭇 대단해보인다. 아마도 한 가정의 가장이어서 그런 결단을 내린듯 싶기도 하고... 그에 비하면 난 아직 아이다.

아내가 예술인 단식농성에 참여한다 하여 퇴근길에 마중나가 보았다.

낮에 비바람이 심하게 불어서인지 더욱 우울해진 광화문앞 풍경, 얼마뒤 일베충들이 이들 앞에서 폭식농성이라며 치킨과 피자를 먹는 지랄을 떨었다니 하니 아마도 속으로 손뼉치며 가장 좋아할 놈들은 누구인지 알만하다.

가보니 다른 연극인들과 함께 노란리본을 만들고 있어 40분 정도 같이 도와드리고 집으로 왔다. 이러한 투쟁과 농성은 역사적으로 봐도 주인공들이 모두 죽거나 잊혀질때쯤 껍데끼뿐인 영광만들 줄때가 많아 안타깝다. 그나마 그 껍데기 만으로 이정도의 세상을 겨우 만들었으니...

나도 하나 달았다. :-)

아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아내의 10년된 단골 미용실 사장님 부부와도 소주한잔 할줄 누가 알았겠는가.

정말 크리에이티브란 무었일까? 뭐 사장님 마음에 들면 크리에이티브고 아니면 그냥 습작?

요즘엔 주로 이러한 책을 많이 읽고 있다. 답은 다 똑같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