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남이섬 당일여행!! 하지만 깜박하고 예매를 안해서리 하루전날 열심히 새로고침 하면서 누군가 안타깝게 취소한 자리가 생기기를 노린결과 계획한 시간에 맞는 표를 왕복으로 모두 구할 수 있었다. (이거 은근 피말린다. 자리가 딱 뜨는 순간 결재정보를 입력하는 사이 자리가 매진되는 수가 많아서리..)

오전11시 30분차 탑승, 상당히 깔끔한 내부의 ITX청춘, 전철이 이러하다면.. 입구주변의 입석은 난민같이 앉아서 예매하길정말 잘했다는 생각이들 정도였다.

용산에서 출발하여 약 50분후에 가평도착!! 멋지게 생긴 역에 비해 맞은 편은 깊은 시골마을의 풍경이였다.
버스와 택시를 기다리는 행열이 매우 길어 인터넷에 검색한대로 20정도 걸으면 되다고 하여 천천히 걸어갔다.

남이섬 선착장에 가까워 질수록 닭갈비집이 점점많아진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짚와이어!! 입장료포함 38,000원에 와이어를 타고 한방에 남이섬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왼쪽으로 번지점프대도 있었다.

입장료는 일인당 1만원!

왠지 차이나타운에 들어가는 기분이다.

마치 난민 보트마냥 꾸역꾸역 사람들을 태운 유람선이 강을건너 나미나라공화국(가보면 안다 이렇게 불릴만하다.)선착장에 내리게 된다. 엄청난 인파;;
선착장옆 마치 오바이트 하는 저 조형물은 비호감이다 오래 보고 있음 토할것 같은...

밤에 보면 오해하겠다...

사진으로보던 멋진 길들이 섬 곳곳에 있다. 가운데 길만 인파로 가득하지 주변길은 한적하고 자연을 느끼기에 딱이다.

타조를 이렇게 가까이 보긴 처음이다. 다른데선 거지갈매기, 닭둘기가 잇다면 여긴 거지 타조? 토끼도 곳곳에서 볼수 있다.

나무그늘 아래엔 모두 돗자리를 깔고 쉴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누가 정한것도 아닌데 모두들 일정한 간격으로 소풍기분을 실컷내고 있었다.
자릴 잡으려고 걷다보니 명당자린 이미 다 차지한듯.

돗자릴 깔고 이렇게 숲을 올려다본 적이 있었던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초등학교때 이후론 첨인듯 싶다.

잘 먹겠습니다 :)

대부분의 길이 큰 수목으로 좌우로 길게 늘어져 있어 계절마다 오면 정말 색다를것 같다. 섬중앙의 길은 거의 유원지 수준으로 없는게 없는데 멋진 수목의 기운을 받고 싶은 분이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길이다.

2500원 내입엔 그다지.. 복고풍 핫도그가 갑이지.

5시 조금넘어 나왔다. 비록 모두 돌아보진 못했지만 멋진 숲길을 즐긴것 만으로도 만족한다. 가을과 겨울이 기대된다.

주차걱정은 없다 종일주차는 4000원 닭갈비집도 밥한번 먹으면 종일 주차가 가능하다. 저녁시간때라 거리엔 온통 닭갈비 냄새다;;;
사람이 너무 붐빌듯 싶어 조금 걸어나와서 시켜먹었는데 그냥 주문하면 흔히 아는 철판닭갈비가 나올줄알았는데... 우연히 먹게된 숯불도 괜찮았다. 금새 타버리기 때문에 수시로 보면서 뒤집는게 중요!

해도 떨어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평역으로 걸어 왔다.
이시간에 남이섬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숙박하려는 것일까?
안에 홀텔 및 펜션도 상당히 잘되어 있던데..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