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야간개방에 가보았다.

TV에서 야간개방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내가 간날은 야간개방 마지막 날이라... 광화문 안으로 들어서자 엄청난 매표소 대기줄과 인파가 꾸역꾸역 경복궁안으로 밀려 들어 가고 있었다.
온라인 예약으로 프린트 해온 용지를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그냥 들여보냈다.

마치 온라인 게임에서 공성전을 위해 모여든것 같은 기분이다.

겨우 건진사진, 팔을 높이 들어올려 감으로 찍어야 겨우 인파를 프레임에서 내쫏을 수 있었다. 조금이라도 괜찮은 자리는 죄다 삼각대를 장착한 카메라가 진을 치고 있었던

재미난 점은 조금 바깥으로 빠지면 굉장히 한산하다는 것이다. 그저 군중에 쓸려 아무생각없이 다니면 흙먼지에 목만 칼칼할뿐인데 이것을 한참뒤에 깨닫다니;;;

잘보고 갑니다. 오늘 고생했어요 경복궁~~ 그 당시의 임금님이 살아 계셨다면 이모습을 보고 기절초풍을 하셨을것 같다.

이날 무려 4만명이 경복궁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입장료 수입은 짤짭한지 모르겠지만 고궁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킨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