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어머니를 모시고 강화 전등사에 갔다.
부처님 오신날이라 무료입장, 주차요금은 종일주차에 이천냥이였다.

늦게 출발하면 차가 막힐것 같아 일찍 출발하였더니 한산하다.
날이 날인지라 벌써부터 차가 많을까봐 걱정했었는데..

화려한 연등을 볼때면 마음이 둥둥뜬다.

곳곳에 불자들이 기념품샵에서 구입한 동자승 피규어?를 놓아 두었다.

행사리허설중

밤에는 하나하나 불이 켜지겠지?
수많은 연등에도 마치 웹사이트의 배너처럼 종류와 걸어놓는 기간에 따라 가격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복이나 기도가 금액으로 결정되는 모습에 뭔가 씁쓸했지만 그만큼 우리의 마음이 여리고 힘들다는 뜻이라 생각된다.
있는 사람은 간절함을 돈으로 메꾸고 없는 사람은 그 모자람을 더욱 간절함으로 메꾸고... 그 와중에 종교는 커지고 융성한다.

어머니는 국화꽃 한송이와 기와를 한장사서 가족의 이름과 함께 작은 소원을 써넣으셨다.
돌아와 생각해보니 그냥 글씨로만 표현하지 말고 이왕에 마음대로 쓰는것 내 그림재주를 발휘해 그림이라도 그려넣을껄 그랬나 싶다. 돈이 없으니 가진 재주라도 부려야 할게 아닌가 :)

처마아래 벌거벗은 여인이 받치고 있는 형상이 들어가 있는데 기록에 따르면 이 절을 만든 목수의 여인이 배신하고 도망가자 그녀를 벌하고 잡아두기 위해 이처럼 조각하여 넣었다고 한다. 이걸 허락 해준 스님또한 매우 파격적인 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오른쪽 템플스테이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장독대와 산... 멀리 바다가 보인다.

행사가 끝나고 공양주(절밥)를 먹으러 줄을 섯다. 긴 줄이 꼬불꼬불 길게 늘어져 언제 먹나 싶었는데 30분정도 기다리니 곧 차례가 돌아왔다. 나물 비빔밥에 김치 콩나물국 그리고 절편2개...
밖에서 먹는 절밥이 이리도 맛나다니 :) 내년에도 오고싶다.

집에서 기다리는 동생과 아버지께 빈손으로 가기 뭐하여 절에서만 판다는 한정판? 연꿀빵을 삿다. 현찰 만원에 8개들었는데 많이 달아서 한사람에 두개먹음 딱인것 같다. 부처님 오신날 처음가보았는데 재미난 경험을 하였다.

딱 미국식 액션영화의 유머코드가 공식대로 담긴영화 헌데, 엔터프라이즈 호의 엑스트라급 선원들은 정말 먼지처럼 죽어나간다... 함교에 있는 사람들만 주인공급이고 나머지는 선체 공격받을때 그냥 개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