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을 스크린으로 보는듯한 영화, 마지막에 프랑스혁명가를 민중들이 높게 쌓아 올린 바리케이트 위에서 합창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뭉클했다... 장발장은 이 거대한 혁명의 소용돌이에 그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픈 한사람일 뿐인것 같다.
다음날 일주일전에 예약했던 와인시네마열차를 타기위해 오전8시 40분까지 서울역으로 갔다.
온라인상에서 카드결제에 문제가 있어 전화상으로 예약후 현장에서 결제하였다.
따로 승차권이 있는게 아니라 타야할 차량의 번호가 적힌 명찰을 주었다.
상행선을 시네마 또는 와인열차로 선택할수 있는데 초장부터 술을 먹어 취하기엔 좀 그런것 같아서 시네마열차를 선택했다. 여기에서도 소주보다 도수가 조금 낮은 복분자와인이랑 가벼운 주전부리를 주었다. 영화는 시사회로 보았던 '음치클리닉'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 미리 편집된 영화인것 같았다. 내용이 많이 잘려 있었던 (하지만 첨보는 이에겐 문제 없을것 같다) 자리는 스크린에서 두번째 자리인데 보는데는 전혀 지장없었다.
영화가 끝나고 커튼을 걷으니 설경이보인다. 7년만에 맞이하는 화이트크리스마스라고 한다. :) 잠시후 영동역에 도착하였다. 강원도 영동이 아닌 충청북도 영동이다. 처음 알았다.
버스로 10여분 이동후 목적지인 와인코리아에 도착!!! 바로 식사를 하였다.
뷔페는 와인 안주에 비해 좀 아쉬웠다. 훈제연어라도 있길 바랬는데...
와인 화이트, 레드, 복분자와인으로 무제한으로 마실수 있었는데 컵에 바로 따라 마시는 것이 아닌 작은 병에 우선 마실만큼만 따른뒤에 잔에 따라 마시는 순서로 마음껏 마시다 보니 마시고 뭐고 은근 낮술마시는 풍경이 되는것 같았다;;; 비틀거리며 와인병을 들고 가는 일부 아주머니의 모습은 좀 꼴불견..
한시간 삼십분 정도의 식사시간후 이곳 지역과 와인상식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족욕작으로 이동하였다.
물의 온도는 약40도 정도라는데 첨엔 뜨거워 발을 담글 엄두를 못내다 곧 익숙해 지니 색다른 기분.
가운데 네모난 곳에선 여러명이 같이 앉고 우측의 작은 개인족욕통은 자리가 모자른 사람에 한해 썻는데
족욕이 끝나면 개인 족욕의 와인은 버리고 큰 욕조의 물을 퍼담고 있었다.
무었보다 우리가 첫물이라 더 기분이 좋았던...
약 25분정도 족욕을 하는 동안 가이드가 살짝 야한 퀴즈를 냈는데 제주도에 있는 호텔에가면 신부 머리위에 물한컵을 올려두는데
정답은? '고추먹고 매울때 마시라고'
오전까지 이곳에 눈이온 관계로 두번째 코스인 금산으로 길에 문제가 있어 이동을 못하고 지하의 저장소와 와인 갤러리를 관람하였다. 이주변엔 일제시대 일본군이 주민들을 강제동원하여 곡괭이와 삽으로만 무기고를 여러개 만들었고 6.25엔 방공호로지금은 그 시설을 마을의 저장고 및 와인 저장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무었보다 온도가 일정하고 서늘하여 최적의 저장소라고 자랑하고 있었다.
변경된 코스인 난계국악체험전수관으로 이동 풍물북을 이용 기초적인 사물놀이 장단을 배웠다. 첨으로 쳐보는 가슴을 울리는 북소리가 매우 인상적이였다. 족욕에서 땀이 안나고 북을 열심히 가르친대로 치다보니 이마에 땀이 맺히던... 은근히 재미났다. 마치 군선에서 북을 치는 듯한 기분?
근처 난계사가는 길에 '천고'라는 세계에서 가장큰 북이 있다. 기네스에도 올랐다고 하는데 무려 40마리의 소가죽을 사용했다는데.. 40마리의 소라니 어휴.... 그냥 큰 천막으로 덮어 놓은 모습이 왠지 부실하게 관리하는게 아닐까 싶은 걱정이 앞섯다.
사당인거 같은데 여기까지 밖에 못들어 가는 듯 싶다. 헌데 저 아줌마들은 뭐지?
천고 옆으로는 난계국악박물관으로 난계박연선생님에 대한 자료와 각종 악기가 전시되어 있는데 생소한 모양의 악기도 많았다. 마치 판타지영화에나 나올법한 디자인이 많았던.. 시간이 모자라 영상관을 못본게 아쉽다.
호랑이가 너무 귀엽다.
돌아올땐 와인열차에 탓다. 시네마칸에 탈때와 같은 번호의 자리에 앉으면 된다.
와인은 총4종류로 주문할때마다 잔을 채워주며 무한으로 마실수 있다.
(주문은 손을 들어 원하는 와인의 번호를 손으로 알려주면 된다.)
재미난점은
가이드와 레크레이션, 노래를 한명이 모두 했다는 것이였다 :) 물론 잘하시더라는
가위바위로보 진사람얼굴에 스티커를 붙이는 게임도 재미났다.
2인석은 주로 커플이 왔는데 2개월짜리에서 6년차커플까지...
아버지는 다리가 아프다며 빠지시고 동생과 어머니랑 한께한 나로선
은근 비교되었다. 뭐랄까 면허따고서도 차없고 운전못하는 그런 열등감 같은것?
담에도 이처럼 좋은 기회가 있음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