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에 일어나 얼른다녀 왔지만....
오후 6시 이후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환상으로 왜곡된 경제발전의 허상만을 비추는 검은 썬글라스를 낀 구세대들이 자신들이 맹목적으로 믿어온 착각이 깨질까 두려워 새로운 세대의 열망을 처참하게 짓밝고 독재의 망령을 소환하고 말았다.

세계가 비웃고 현정권의 온갖 비리와 추잡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앞으로의 5년은 정권연장을 위한 처절한 보복이 있음이 분명하다.

토론에서도 느꼈지만 그는 사과란 단어를 몰랐다. 오로지 자신의 관점에서 보고 있을 뿐이다.

얼굴에 슬슬 검버섯이 피는 그들은 군화발과 곤봉만이 탄압이라 알고 있다. 그저 배만 부르면 돼지처럼 살아도 된다고 교육받아 그런듯 싶다. 지금은 억지법과 경제적, 인권적 고립으로 더 잔혹해졌는 데도 말이다.

더욱 기분나쁜건 당선이 확실시 되자 모든 언론들이 광적으로 찬양하는 기사를 올리느라 정신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불과 몇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세상은 이전보다 더욱 추잡하게 바뀌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