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들끼리 자리를 함께 하게되어 서먹한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사진이야길 했다. 다행히 이야기의 물고가 조금 터지나 싶었지만 이것이 대화를 하기위한 공통점의 탐색이란걸 이해못하고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설교?가 될줄은 몰랐다.
내가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사람들중 하나가 바로 기종과 무보정에 대한 맹신을 가진 이들인데 아쉽게도 그 범주안에 들다니... 난 그저 공통화제로 가볍게 이야길 하고 싶었다. 내가 가진 보급기종에 대한 실날한 비평말고...결국 내가 한말은 '아~~ 그렇군요'밖에 없었다.

대화중에 내가 지금까지 대략 9만컷은 찍은것 같다고 말했는데(이러면 당연히 셔터박스가 나가지 않겠냐는 말이 따라온다) 정말 내가 이제까지 몇컷을 찍었는지 짐작으로만 알고 있어서 검색을 통해 확인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확인해 보니 무려 12만7천5백6십8컷을 찍었다;;;

2007년에 구입하여 내 가방속에 언제나 함께했던, 같이 구입한 번들렌즈로 한번도 렌즈교체없이 똑딱이화? 된 내DSLR, 하지만 난 큰 불편없이 써왔고 그간 여러여행에서 한번도 잔고장없이 나의 기억의 눈이 되어준 친구다.

10만 컷이 넘으면 셔터박스가 망가진다고 했지만 정말 10만컷이 넘도록 찍어 고장을 확인한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앞으로 더 언제까지 찍을수 있을런지 모르나 셔터박스가 나가는 그날까지 쓸수 있으면 좋겠다 :)

플랫폼 스트린도어의 레일글자와 건너편 레일이 절묘하게 걸쳐져 찍었다.
이젠 스맛폰의 카메라가 내펜탁이의 자릴 많이 차지했다.

타 부서사람들에게 내 상사 뒷담화등은 가장 경계해야될 소재이다.
이건 공통화제도 아니고 결국 내 살을 깍아 먹는 것일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결국 타 부서사람들의 머리속에 우리부서의 모습이 각인될 뿐이지.
이런 화제를 은근 유도하고 듣기만 하는 사람이 더 무섭다.
조직에 있어 비밀이란건 없다. 알면서 모른 척 하거나 히든카드로 저장해둘 뿐이다.

난 이영화를 '재미난 영화'로 부르고 싶지 않다.
대신 '기억에 남는 영화'라고 말하고싶다.
잔인하고 처절하지만 꼭 필연이기에 감당할수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