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건프라와 같이들은 컵라면이 있었는데 아쉽지만 오래전에 본거라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스프는 따로 들어 있지 않았지만 면은 우리것보단 더 빠르고 잘 불어나는것 같다. 호텔 조식이야 뻔하니 편의점에서 구입한 이런 재미난 도전이 더 기억에 남을듯 싶다.

뭐 이것도 괜찮은데 :)

아무 생각없이 충전기만 챙기었지 이곳에 맞는 콘센트가 없다는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고탄다에서 처음으로 구입한 도쿠나이패스, JR라인을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탈수 있어 구입했는데 무려 730엔!!, 인터넷에서 JR라인을 3번이상 탈거면 구입하는게 이익이라고 하여서 구입하였다. 발권기에서 영문 버튼을 누르고 하면 쉽게 찾을수 있다.
오전 10시에 입장하는거로 지브리에 예약을 해두었기때문에 출근시간과 같은 시간때에 나와보니 우리나라의 여느 출근풍경과 다를게 없었다. 재미난 점은 일본남자 샐러리맨의 복장은 마치 나라에서 정해주었는지 모두 흰셔츠에 검은 정장바지다!! 색깔 셔츠도 없다.

신주쿠에서 JR주오선을 타고 미타카역에서 내렸는데 도쿠나이패스가 허용한 범위를 넘게 되어 추가요금을 내었다 150엔, 개찰구에서 걸리면 역무원에게 가서 물어보면 된다.
역내에도 표시된 표지판을 따라 나오면 쉽게 지브리뮤지엄 방향을 알수 있다.

도보로 15밖에 걸리지 않는 다하여 이노카시라 공원을향해 걸어 갔다.
길 중간중간에 토토로 냄새가 물씬나는 표지판을 보는것도 재미있다.

이노카시라 공원안쪽을 통해 더위도 피하면서 지브리뮤지엄의 반대편으로 돌아 정문앞에 도착하였다. 멀리서 옥상위의 거신병이 보인다.
매번 모니터로만 보던 것들을 직접 눈으로 보다니;;;

정문 앞에 도착하니 약30여명 정도 줄을 서 있었다. 잠시후 옥상에서 누군가 손에 종을들고 흔들자 입장이 시작되었다. 국내에서 예매한 바우처를 들고 입장!!! 막 흥분된다기 보단 멍~ 한 기분이였다.

우선 입장권을 받고 지브리뮤지엄 안에서만 상영한다는 15분짜리 에니메이션을 보았다.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어떤 꼬마아이와 두발로 걷는 토끼가 들판에서 주운 지팡이를 가지고 서로 가지려고 옥시각신 하다가 토끼 아주머니집에 초대되어 맛난 과자와 음료수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용인데. 대사도 적고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내용이다.
그걸 보고 나서 좀더 편하게 거신병을 촬영하기 위해 바로 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것이 바로 천공의성 라퓨타에 나왔던 1:1사이즈의 거신병이다. 옆에 서보니 내키의3배 정도 되어약 4.5m크기로 짐작된다.

모두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고 파손된 부분의 내부 기기의 모습도 잘 표현해 주었다.

뮤지엄 3층에 지브리관련 서적을 판매하는 코너에 보면 팜플랫중 거신병동상의 제작과정을 사진과 함께 담은 페이지가 있는데. 사진보단 글이 많아 구입을 하지 않았다.

멋지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사진찍는 것도 좋지만 좀더 제대로 찬찬히 눈으로 보았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그래도 역시 남는건 사진뿐.

거신병뒤로 작은 길을 따라가면~

라퓨타에서 보았던.. 이름은 잘 모르겠다.

네면의 문양은 모두 다르다.

뭔소리인지 모르겠다 ^^

옥상으로 가는 계단을 내려오면 재미난 의자와 급수대가 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아이들이 놀기에 딱좋은 거대한 사이즈의 고양이버스 인형이 있다. 정말정말 크다!!

실내에선 촬영금지라 아무것도 못찍었는데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거라...
가장 인상적인것을 하나 촬영했다.

고민끝에 기념품도 하나 사고.. 기념품 샵의 물건은 그리 특별한건 없는데 나중엔 이곳은 발디딜 틈도 없이 붐빈다. 그래도 현장에서 직접사야 뭔가 맛이나니까 그런거 아닐까?

밖으로 나오면 실외에 레스토랑과 식사를 할수 있는곳이 있는데 소시지를 끼운 빵과 쥬스를 마셨다.. 둘달 함쳐 800엔, 좀 비싸다. 멋진 라벨이 붙은 맥주를 안마신게 조금 후회가된다. 날씨가 넘 더워서 마셨다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리;;;

잠시 쉬면서 입장권으로 받은 필름을 확인해 보니... 센과 치히로에 등장한 건물의 지붕같은.. 좀 실망이다, 위의 빨간 도장은 지브리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보았다는 표시이다.

약3시간 정도 관람후 나왔다. 촬영을 못해 아쉽지만 일층엔 상영관과 지브리에니메이션의 역사와 에니메이션의 원리들을 전시하였고 2층엔 중세풍의 일러스트 전시관과 미야자키의 작업실과 지브리스튜디오의 에니메이션 제작과정을 설명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장소가 아닐까 싶다. 3층엔 기념품 샵과 거대 고양이 버스가 그리고 옥상엔 거신병이 있다.
지브리의 전시관람 컨셉은 전시장안에서 미아가 되어라 이다. 정해진 순서없이 마음껏 돌아다니며 보라는 거로 그만큼 길이 미로처럼 되어 있어 더욱 재미나다 :)

왔던길로 가려다 대형 토로로는 어디 있나 싶어 다른 길로 갔더니 거기에 있었다. 잘못하면 놓칠뻔 했던, 여기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나면 이젠 안녕인가 싶어 가다 말고 다시 와서 자세히 보고 갔다. 그래도 눈에 밟힌다.

보아도 보아도 아쉽다.
내가 좀더 어렸을때 이것을 보았더라면 어떠했을까?

안녕 잘보고 간다. 만약 10년뒤에 다시 온다면 이곳이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

사실 고양이 버스는 그리 특별한점이 없는 일반버스일 뿐이다. 걷다보면 깔끔한 길과 집들을 보는 재미가 더욱 좋을 것이다.

98엔짜리 음료수, 동전처리하기 좋지만 동전 따윈 금새 증식해 버린다.

몇 정거장 더가면 무사시코네가이역에있는 에도도쿄건축 박물관이 있다고 하여 갔다. 윙버스 지도나 다른 관광 관련 지도에도 미타카역까지만 표시되어 있지 그 뒤로는 짧은 소개만 있어 가는 내내 역을 확인해야 했다. 그리고 역명도 비슷비슷해서 영문에 의지해야 했던.
더구나 역에 내리니 더욱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워 역앞에 설치되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하고 무작정 걸었다. 100엔짜리 COCO버스를 타려 했지만 아니라고 하였다(내가 듣기론 말이다) 약 30분 정도 걸었나? 공원 푯말을 보고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드디어 도착!! 표를 끊고 입장했다. 일본은 아직 광우병과 조류독감으로 인해 소독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었다. 작년 오사카성에 갔을때도 이러했는데.. 도쿄는 잦은 지진과 화재로 많은 문화재가 유실되고 이젠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옛건물을 보호하고자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그대로 분해하여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재미난 점은 모든 건물에 신을 벗고 들어갈수있다는 점이다.

덴엔초후의 주택, 1925년에 지어진 주택인데 모든 방이 양식구조이다.

양식이지만 지금 살아도 그리 불편하지 않을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음직한데 관리가 잘되어 있다.

일본의 근대건축 발전에 공헌한 건축가 마케에가와 구니오의 자택으로 1942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오른쪽의 차량은 버스같다. 아래 건물은 도키와다이 사진관으로 조명확보를 위해 북쪽에도 창이 있다고 한다. 시간관계상 못들어가본게 아쉽다.

에도시대 하지오지센닌도신 우두머리 주택, 방전체가 미닫이 문으로 되어있고 작은 모닥불?을 피울수 있으며 주변에 모여 앉을수 있는 구조가 재미나다. 벽대부분이 미닫이 문이라니 개인생활은 보장되기 어려울듯.

미쓰이하치로우에몬저택,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는 동서양의 양식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구조다.

이당시 건축 방식이 거실과 주방은 서양식으로 그리고 침실은 일본식으로 하였다고 한다.

이 박물관에 온 목적중 하나는 센과치히로의 모티브가 된 차량과 건물이 있어서 온것인데 그중하나가 바로 이 '도덴7500형' 전차이다. 상태는 금방이라도 다시 출발할 수 있을 정도로 잘 관리되어 있으며(실내의 선풍기도 작동중이며 문옆의 벨도 작동된다) 깔금하다.
부천판타스틱 스튜디오의 전차는 이것에 비하면 쓰레기 깡통이다.

동쪽에는 다양한 상점가가 있다. 몇몇 건물들은 센과치히로에 등장했다고 하니 먼저 애니를 보고나서 이곳을 방문해 보면 더 좋지 않을까?

가와노 상점이라는 우산을 만드는 가게도 있었는데 한쪽에 제작과정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고다카라유, 도쿄의 대중목욕탕인데 란마나 일본 만화에서 보던 그 모습의 목욕탕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재미난 점은 남탕과 여탕의 탈의실이 칸막이 하나이며 그 중간지점 높은 곳에 양쪽을 감시하는 듯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욕실의 벽면을 보니 비디오게임 스트리트파이터2에서 혼다가 등장할때의 목욕탕씬이 생각난다. 천장이 매우높은데 겨울엔 좀 춥지않을까 싶다.

목욕탕 바로 옆엔 작은 술집도 있다.

우에노 소방서 망루, 만세바이 파출소, 석조 상야등, 오포등 재미난 것들이 많이 있다. 우리도 이렇게 사라져가는 건물을 그냥 부수지말고 그대로 옮겼으면 좋으련만... 한쪽에선 여전히 복원공사가 한참이다.

니시카와가 저택,복도가 방주변을 빙두르고 있다. 지금이야 안에 전등이 있어 밝지만 전기가 있기전 호롱불에 의지했다면 이 집은 얼마나 어두웠을까?

입장건물안에 작은 전시회도 있으니 꼭보길, 오래전 일본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사진의 오른쪽 것은 어렸을때 본 캡틴하록 만화책에 나온 것과 비슷하게 생겨서 촬영해 보았다.

아래 달린 손잡이를 20번 이상 돌리면 다국어로 전시관에 대한 소개를 들을수 있다.
잘보았다 :)

은하철도 999가 생각나서...

돌아오면서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시부야로 이동했다.

이곳에도 만다라케가 있어 가보았는데 아키바보단 못한것 같았다.
근처 디즈니 스토어에도 가보았으나 여긴 그저 다녀왔다는 기념으로...

뭐 그냥 그런맛, 언제나 식사시간때를 놓쳐 허기짐의 극치에 달했을때 먹는 식사라 맛도 모르고 흡수하기에 바빴다.

다행히 일본해피밀은 맘에 들지 않았다. 만약 괜찮은게 있었다면 난 4일 내내 해피밀을 먹었을지도...

시부야에 왔으니 하치코상과 모아이상도 보았다.
주변에 너무 많은 흡연자들이 있어 사진찍기가 쉽지않았다.
내가 본 일본 거리중 꽁초로 가장 더러운 곳이다.

한정거장 더가서 에비스 NS타워로 가서 야경을 보았다.
무료로 멋진야경을 볼수 있다고 하여 갔는데 내부 조명이 너무 밝아서 사진촬영은 어려웠다.
그저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도시의 숲, 산은 정말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너무 늦어 맥주 박물관에 못간것이 아쉽다.
광장 가운데 조형물은 일드에 나온 곳이라 하여 촬영하였다.

다시 집으로... 에비스 맥주 박물관을 못간 아쉬움을 에비스캔맥주로 달래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