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더워졌다. 마치 에어콘을 빵빵하게 틀어 놓은 은행에서 문을 열고 나온 느낌이랄까? 어제와 오늘의 차이가 그러했다.
월요일은 뭔가 터져나오는 계획으로 가슴이 답답해지는 날인데
날씨마저 한술 더뜨니...

순간 답답하고 막막하지만 조금만 시간을 가지고 입을 다물고 맘속으로만 굴리다 보면 결국 별것도 아님을 알게된다. 순간순간의 인내가 오늘 하루를 그리고 한달을 결국엔 일년을 버티게 된다.

그래도 마음속 파도는 매번 낮설다.

나머지 해피밀 스폰지밥을 모을 수 있는 날이 되었다. 야근을 했지만 햄버거를 먹어야 해서 저녁을 굶고 퇴근길에 바로 매장에 갔는데 벌써 한개가 품절인 것이다. 하는 수 없이 그것만 빼고 3개만 주문을 했더니만 직원의 실수였는지 품절된것도 포함해서 주는게 아닌가!! 정작 받아야 할건 하나 빠뜨리고.... 다시 불러서 차근차근 설명을 한뒤에 나머지 하나도 추가로 주문하였다.
결국 셋트완성, 옆에서 지켜보던 커플이 날보고 수근거린다.

얼굴 빨개지네..

하지만 이런 과정이 내 수집품에 기억된다.
정확히 말해 내 머리속에 저장되고 이것을 보면 그 기억을 불러오는 코드가 될...

잘 먹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