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건프라엑스포가 코엑스에서 열린다고 하여 일주일 전에 미리 연차신청을 하고 아침일찍 행사장으로 갔다. 평일입장시 무료라 하여 갔는데 첫날이지만 사람이 적었다.
줄서있는 사람들을 보아하니 모두 한정판을 노리고 온것 같은...그래봐야 20명 이하였다.

드디어 입장! 무조건 반다이 부스로 빠른걸음으로 서둘러 갔고 다른 전시물은 신경쓰지 않고 바로 판매부스앞에 줄을 섯다. 하지만 판매는 11시에 할거라면서 그때 다시 오라고 하였다.
이말을 곧이 곧대로 들은 내가 바보다....앞에서 버텨야 했는데..

판매부스 좌우에서 건프라 조립체험 행사를 한다길래 시간도 한시간이나 여유가 있어 참가하였다. 조립완성한걸 보여줘야 프라를 증정한다고 하여 설문지 작성하고 조립을 시작하였는데 칼을 쓸 필요없이 쉽게 런너에서 떼어낼수가 있어 수월하였다.

하지만 고등학교때 이후로 첨해본 프라여서 그런지 그렇게 손이 굼뜰수가 없었다.
설명서에 그림으로 정확히 설명되어 있는 데도 팔을 반대로 조립하기도 하고 부품이 작은건지 내손이 그동안 커진건지 조립하다 중간에 떨구기도 몇번 하였다.
(이래가지고 지난번에 구입한 자브로 3종 셋은 조립할수 있을지 걱정이다)

조립을 끝낸순간 아뿔사!!! 한정판을 노리는 자들이 벌써 40명이상 줄을 섯다.
나도 서둘러 대열에 합류했지만 내앞으로 20명 정도 남았을때 가지고 싶었던 건담 사출기 프라모델이 품절이 되었다고 하였다.
곧이어 다른 것도 품절이 뜨고...

프라조립 체험행사에 정신이 팔려 늦게 줄을슨 나도 잘못이 있지만 50명도 소화못하고 동이나는 한정품과 무성의한 그들의 태도에 화가 났다.
더구나 내 뒤에서 뭐가 그리 불안한지 안절부절하던 녀석이 있었는데(학생으로 보였다) 그의 행동이 너무 눈에 거슬렸다.

연차쓰고 일찍와서 줄슨 내가 바보같이 보였다.
부스에서 판매하는 이들은 자신들 앞에 우르르 모여 혹시나 구입하지 못할까하는 불안한 눈및으로 보고 있는 이 모습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객관적으로 보건데 썩 좋게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록 손님이기는 하지만

줄에서 나와 친구의 동호회에서 만든 멋진 디오라마를 홀가분한 마음으로 감상하였다. 저번에 월드컵축구 보려고 놀러 갔을때 열심히 광내고 있던 당구공 컨셉의 앗가이도 있었다.^^

부스의 크기는 작았지만 전시된 작품의 완성도 및 내용은 좋았다.
신제품 리얼그레이드(RG) 건담은 모두의 관심사였다.

중간에 동호회 지인을 만나 다시한번 조립체험 행사에 참여하였다.
이젠 번호표를 주네?
이 번호표를 한정판 구입때 나누어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간김에 다른 샵도 둘러보고 집에와 행사때 조립했던 프라에 포함되어 있는 스티커를 붙였다.
이 작은녀석에게 더 작은 스티커를 붙이려니 손이 덜덜덜....

초등학교때 자신의 손이 크다며 아이들에게 대신 조립을 부탁했던 문방구 아저씨가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