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나에게 물었다.
그렇게 매일 늦게 까지 야근하면서 일해봐야 사람들은 당신을 '그래 저사람은 언제나 매일 늦게까지 일하는 사람이야' 라는 인식으로 각인되지 않겠냐라는 질문을 하였다.

반대로 매일 정시에 퇴근하는 이에게 조금 무리한 일을 맡길때 그가 야근을 어필하면서 일을 진행하는 제스쳐를 취하는게 도리어 더 열심히 하는듯한 효과가 있지 않겠냐는 말을 하였다.

이 질문은 오래전 내가 내 스스로에게 그리고 물어본이가 오기전 더 오래전 다른 이들에게 수없이 들었던 말이었다.

정답은 무었일까?

당신은 언제나 늦게하니깐 이것을 맏겨도 야근을 해서 끝낼것이다, 또는 매번 일찍퇴근 하는 당신에게 미안하지만 오늘 야근을 해서라도 좀 해주었으면 정말 고맙겠다 라는 답을 원하는가?

그가 말한 요지는 좀더 일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전달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다음달 아니 바로 내일 어떠한 일이 중간에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재 일에 대한 일정을 무조건 길게 잡는것은 무리가 있다. 현재의 한정된 인원과 시간에서 원하는 목표치에 근접하기 위해선 가능한 빨리 일을 마무리하도록 전력하는 것이 그간의 경험을 통해 얻은 나만의 정답이다.
분명 이러한 해결방법은 현재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을 포기한 상황에서 내린 체념과 같은 결론이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총대를 맨다 한들 누가 인정해주고 동조해 줄지 모를 일이다.

개인별로 부서별로 본부별로 개인주의가 팽배한 이곳에서 다시금 예전의 어리숙한 치기따윈 부리고 싶지 않다.
내 목표는 언젠가 이곳보단 외부에서 찾기로 결심한지 오래기 때문이다.
여긴 수단이 되었다...

같은 질문을 다시 들으니 짜증이 난다.
답을 내놓지도 못할거면서 푸념같은 주절거림...
나도 뱉고 그도 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