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의 마지막날, 작년처럼 보신각 제야의 종소리와 그 소문난 광장을 볼겸해서 갔다.

광장에 죄다 커플들 뿐이었다. 분위기가 마치 놀이공원야간개장 해놓은 느낌이다. 도데체 이 조형물들이 디자인 서울과 무슨 관계일까?
대부분의 시설이 행사용으로 쓰일 일회성 장치들 뿐이었다.
넓은 과장이란 느낌보단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 아래 입구는 마치 대피용 벙커 같다.
모든 시설이 장기적인 안목보단 전시행정 및 성과위주의 단기적으로 급조한 냄새가 난다.

첨엔 혹하지만 쉽게 질린다는 느낌이 든다.

보신각 가는길... 누가 아직도 그분을 잊지 못했는지 아니면 빨리 식어버리는 냄비근성에 다시 가열을 하고 싶었는지 청계천 길에 노란풍선을 달아 놓았다.
누군가는 민주주의가 다시 10년전으로 후퇴하였다고 하는데 정작 그 민주주의 이끌 이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치 않는가 보다.

시민보다 많은 전경들, 가만히 서있어도 불쾌하고 위압적이다.

정말이지 너무 춥다 보신각아래 설치해놓은 무대에서는 리허설 준비가 한창이던데 이런 강추위에 그렇게 얇게 입고... 대단하다.

작년에 받은 소캐릭터 털모자때문에 올해는 호랑이 털모자라도 줄줄 알았는데 핫팩이었다. 더구나 설명서대로 했는데 전혀 따뜻해 지지 않아 더 추웠다 T T
집으로와 티비를 통해 종소릴 듣는 거로 만족하였다.

올해 마지막 지름품, 내가 예약해서 받은 물건은 꼭 오프라인 매장에 쌓여있다 - -;;; 내년에도 즐거운 수집을 할수 있도록 직장생활을 꾸준히 하길 바라고 연봉도 좀 올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젠 내나이때 해야될 목적중 하나도 이루어지길 바란다
(물론 희망사항 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