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함께 북촌한옥마을 출사를 갔다.
매번 까페골목으로만 다니다 이길로 와보니 느낌이 전혀 달랐다.
반신식으로 수리한 또는 거의 쓰러질듯한 군데군데 보수한 흔적이 많은 한옥이 빽빽히 들어찬 이곳은 지나다니는 주민보다 한손에 DSLR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이었다.

아침엔 사람도 없고 좋았다던데 오후가 되니 사진찍기 딱 좋은 곳마다 차가 한대씩 주차되어 있었다.

이곳에도 잘 사는 한옥, 쓰러져 가는 못사는 한옥이 있다.

골목에 매달린 포도송이, 누구나 손만 뻗으면 쉽게 따먹을 수 있는데도 아무도 건들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욱 신기하였다.

똘망똘망 왕눈이 해태

이곳은 한번 왔다가선 모르는 곳이다 두세번은 와야 조금은 알듯한...
미로같은 골목길과 신식과 구식이 혼합된 한옥들..

중간중간 뭔가 색다르게 보이려고 치장한 왠지 어색한 모습과
그 사이를 지나다니는 카메라들

그리고 나도 거기에 합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