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에 갔다.
월드컵 운동장옆 분수대는 아이들의 차지다..
시원한 분수를 보며 난 아이들이 노는 모습보다.
갈아 입을 옷은 있는가 하는 걱정을 먼저했다.

낭만 제로...

모르는 사람을 찍는 다는 건 좀 조심스럽다.
검은색 바디의 카메라를 들이댈때 굳어지는 사람의 표정은 오래전 '어메이징 스토리'라는 미스테리 드라마에 나온 카메라에 찍히면 영혼이 그 사진안으로 들어간다고 믿는 정글속 미지의 부족을 생각나게 한다.

모른다 정말 그사람의 영혼의 한부분을 떼어 담는 것일지도... 하지만 내사진은 아직 그럴 내공까지는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두번째로 가본 하늘공원.
처음 갔을땐 모임의 출사시간을 맞추지 못해 입구에서 돌아왔지만 이번엔 제대로 구경할 수가 있었다.
햇볕이 약해질 무렵에 온다면 좀더 출사의 재미를 느낄수 있을지도..
내가 이런 잡생각을 하는 동안 카메라를 든 많은 이들은 뜨거운 오후의 햇살 아래서 남들과는 다른 사진을 담기위해 수없이 셔터를 눌러 대고 있었다.

나보다 더 좋은 사진을 얻길 바란다...

시원하게 보이는 나무 그늘엔 모두 돗자리를 펴놓고 여유를 즐기는 가족과 커플로 가득했다.

사내 사진동회로부터 지난번에 올린 울릉도 출사 사진 이벤트에 담청되어 상품권을 받았다.
한장 들어 있을줄 알았던 상품권이 무려 석장이나...
타 본부 사람이고 일때문에 같이 어울려 사진을 찍지 못하니 조금더 신경써 달라는 의미에서 뽑아준듯 하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