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내자신이 해야 할 일에대해 좀더 충실히 한다는것. 상황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몇 사람 분의 일을 더 한다는 것에 대해 어떤이들은 이렇게 해석할때가 있다.

'저 인간은 원래 저런타잎이니깐 신경쓸거 없어'

어쩌면 이번 프로젝트의 문제도 주변에 이러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아서 다시 빚어진 일이 아닐까 싶다.

제한된 시간에 급조된 기획 스토리보드는 확인하지 않고
디자인 시안만으로 기획을 판단하려 드는 그 사람....
제3자의 입장으로 냉철하게 앞뒤안가리고 비판하라고 하면 난 그부서에 투자할 돈으로 다른 부서를 지원하는게 더 좋은게 아닐까 싶다.
콩가루 같이 흩어진 녀석들과 무슨 it를 한다는 것인지.
매번 사석에선 말 많으면서 정작 기회가오면 문제점을 문서로 정리하지 못하고 가장 많은 대화를 해야될 담당부서와의 대화는 전혀 없으며 자체 회의에서도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것들에게 컨텐츠를 생산하게 한다는 것은 낭비가 아닐까 싶다.

이번 일로 난 휴가를 뒤로 한참 미루게 되었고 2개의 사이트를 동시에 리뉴얼 하는 통에 일찍 퇴근한다는건 다음날 예상치 못할 타부서의 작업내용에 대한 더 큰 불안을 낳고 만다. 과연 이렇게 무리하면서 까지 해야할까?
정작 자신들이 관리하는 사이트를 리뉴얼 하는 것인데 해당부서는 저녁6시가 되면 퇴근하기 바쁘다.
난 희생을 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9년째 녀석들의 장난에 놀아나는 것일까...
정말 바보는 내가 아닐까 싶다.

뭐가 좋아서 이자리에 붙어 앉아 보람도 없는 사이트를 위해 포샵과 코딩을 주므르고 있는 것인지. 답은 알지만 말하고 싶지 않다. 그들이 바라는건 답이 아니라 그냥 자신들의 편의대로 타인의 희생으로 좀더 편하게 직장을 다니고 싶은것 같으니...

구역질 나는 불도저식의 진행은 지겹다...

주말 출사는 이젠 사치다...
나의 새로운 출사장소는 바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