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말 웹진 리뉴얼 한다고 외주개발업체까지 잡아 놓은 부서가 야금야금 시간을 까먹더니만 올해안에 리뉴얼하지 않으면 사이트 존재의 이유가 없다며 11월 중순까지 두개의 웹진을 리뉴얼 한다고 난리다.

누구 맘대로?
예상대로 일이 드럽게 꼬여가고 있다.

4월중순 기획자도 없이 이렇게 준비도 없이 예전 처럼 주먹구구식 리뉴얼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그렇게 강조했는데. 결국 급하게 된건 우리 개발쪽이고 정작 그 사이트를 관리하는 놈은 회의실에서 하는 말이 '위에서 이렇게 하라네요 하는수 없죠'란 무개념의 말을 뻔뻔스럽게 잘도 뱉어 낸다.
오래전부터 자신은 웹진따윈하지 않겠다고 말하던 놈이 위로 올라갈데가 없자 공석인 그 자리로 옮겨앉았을 때부터 알아 보았어야 되는 건데...

윗선은 녀석에게 무슨 흠이라도 잡혔는지 이따위로 일을 처리하는데도 닥달하지도 않고 아무 죄없는 우리부서만 쪼고있다.

죽는 소리해가며 이번 리뉴얼은 기존의 다른 일과 병행해서는 내부에서 처리못한다고 하여 외주로 디자인까지 넘겼지만 그래도 불안한건 마찬가지 내가 직접 손대지 않는한 시원하게 처리될게 있겠는가.. 손만 더 빌렸을 뿐이지 오픈때까지 휴가따윈 접어버리는게 낳을 것이다.

전에 내 잘난 명함을 받고 좋은데 다닌다고 말하던 분들에게 이러한 현실을 말할 수 밖에 없는 내가 창피할 따름이다... 왠지 그냥 간판만 빌려온듯한 느낌.
전체가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 본부의 그들만은 아직도 90년대초 작은 영세업체 시스템이다...
더구나 그 잘난 공간에서 세상만사 온갖 잡다한 소음은 다 내고 있으니.
멀찍이 떨어져 보면 이보다 못한 가관도 없을것이다.
나 또한 그 볼만한 가관에서 굿하고 있으니 더 웃기는 노릇이고....

굿을 해도 좋으니 떡이라도 제대로 얻어 먹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