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떠나보는 여행...
지금 회사에 입사한후 난 한번도 제대로된 여행한번 해보질 못했다.
정말 그렇게 바빳을까?
이번 여행은 회사동호회에서 주최하는 거였고 타 본부의 사람들과 친해지고 깊은 욕심이
더 컷다고 할수도 있다.
단순히 즐기고 싶다는 목적보단 좀더 다른 의미를 넣고 싶었다.
새벽4시에 버스를 타고 출발 오전8시에 저동항도착
안내원이 내리자 마자 바로 지정해둔 식당으로 가서 아침을 먹으라고 재촉하는 통해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정신없이 밥을 먹게되었다.
마치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온 기분이다.
두번째로 타보는 배라 멀미가 걱정되어 미리약도 먹어 두었는데
잘한것 같다. 화장실에는 배멀미로 고생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울릉도다!!!
영화에서 보았던 미지의 무인도를 발견한 기분?
쥬라기 공원이 생각난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울릉도엔 이렇게 날씨좋을때가 흔치 않다며
가이드가 내일 있을 배를 통한 관광을 오늘로 앞당긴다고 하였다.
이날 울릉도에 들어온 관광객은 현재 오천명이라고 하였다...
세상에.. 울릉도주민은 구천명인데 광광객이 오천이라니 >o<)b
민박집을 확인하고 점심시간뒤 잠시 비는 시간동안 촬영을 하였다.
도시엔 닭둘기가 있다면 울릉도엔 새우깡에 환장한 거지 갈매기가 있다.
유람선가까이 날며 날카로운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관광객의 손에든 새우깡을 노리는 모습이 과자를든 손까지 같이 물어버릴까봐 무섭다.
기암 절벽이 모두 예술이다.
화산섬이라 그런듯.
늦은 밤 파도가 부딫치는 절벽아래 만든 작은 술집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바로 회쳐먹는
맛은 정말 최고다.
맑은 공기와 싱싱한 해산물을 먹어서 일까 다음날 숙취가 전혀 없다며 모두들 신기해 했다.
정말 깊고 푸르다..
분화구 였다던 나래 분지, 가이드의 설명이 없다면 그냥 평원으로 알았을 것이다.
울릉도가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큰 섬이라고 하는데
이제까지 지도로만 보아서 알았던 울릉도와는 많이 차이가 있었다.
사찰이 5개나 있고 교회는 더 많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작은 국가같은 곳이다.
좀더 열성적인 낙시꾼은 이곳에서 배를 빌려 70km떨어진 독도까지 가서 낙시를 즐긴다고 한다.
동해라 그런지 맑고 푸르게 보이지만 금새 수심이 깊어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학생때 수학여행 갔었던 제주도 만큼이나 인상적인 울릉도 였다....
6월초에 갔던 여행을 이제와 정리해 보니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다...
역시 사진을 찍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