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저녁7시 청계광장 촛불집회.
가장 큰 주제는 미국의 광우병 의심소의 전면수입에 대한 반대 집회였다.
거기에 새 정부가 내놓은 정책에 대한 불만이 모두 쏟아져 나온 날이기도 하다.

퇴근후 종각역에서 내려 집회현장으로 내가 도착한 시간은 저녁8시 이미 많은 인파가 집회장에 모여 촛불을 들고 질서정연하게 앉아 있었다.

귀에 이어폰을 꼿고 사진찍는 뭔가 꺼림찍해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곧바로 집회운영요원에 의해 쫏겨나긴 했지만 나중에 음지에서 집회를 주도한 용감한 이들에게 무슨 해를 가하지않을까 걱정된다.

오래전 군사독재 때도 주동자를 잡기위해 이렇게 숨어서 사진찍었다고 하는데....
설마 이들이 그런자들은 아니길 바란다.

모방송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다른 방송국에서도 카메라를 들고 나와 집회현장을 촬영하고 있었다.
청계천옆 동아일보는 이날 집회의 지탄대상중 하나였다.
간신 같은 언론 여기에 은근히 포털사이트마져 가세하고 있으니 광우병만큼 무서운 존재들이라 하겠다.

중간고사 시즌인데도 많은 중고학생들이 집회에 참여 하고 있었다.

막걸리 사주면 찍어주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
경재살린다고 전에 회사좀 경영했다고 해서 뽑아주었더니 국민을 사원부리듯 하려고 한다.

내일은 더많은 이들이 올텐데...
집회도 좋지만 참가한 수많은 이들이 다치지 않길 바랄뿐이다.
이들 속에 숨어 순수한 애국의 마음을 왜곡시켜 폭력시위로 바꾸려 한다는 괴소문이 걱정된다.

이날 역사의 한 순간, 내가 그곳에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