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동호회 사람이 군대를 간다하여 조촐히 모여 송별회를 하였다. 지금쯤 훈련소 안에 있을 것이다..
기분이 어떨까?

매번 똑같은 이야길 반복한다
하지만 즐겁다.
왜냐면 어딜가서 말해도 이해못할 소재를 이야기 하고 있고 이렇게 모였을때만 가능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집에와보니 동생이 간만에 프라를 사서 조립하고 있었다.
다시 재판된 빅오!!
프라는 아주 달콤한 막대사탕 같다 잊었던 손맛을 다시 알게되면 나도 모르게 프라모델관련 쇼핑몰을 헤메고 있기 때문이다.

結婚できない男(결혼 못하는 남자) 를 다보았다.
검색하다 제목이 특이해서 보았는데 결국 끝까지 다 보게 되었다. 성격상 철저한 독신주의 쿠와노는 주방의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매우 가족적인 컨셉의 건물을 디자인 하는 건축디자이너다.

허나 대부분 정떨어지는 대사만 날리며 키는 전봇대같고 육식과 와인을 매우 좋아하는 남자다.

위의 설명대로 라면 전체적인 내용은 주변사람들에 의해 조금씩 그의 삶이 바뀌어가는 것이라고 짐작할 거다.
맞다 뻔하다, 하지만 모든 드라마가 그렇듯 과정의 재미이지 결과의 재미는 아니지 않은가. 난 사실 주인공보다 마지막화에서 놀라웠던 사람은 매화마다 다른 여자를 데리고 바에 들어오는 껍데기만 건축디자이너 행세를 하는 카네다라는 사람이다. 자신의 홈피를 운영하면서 대부분의 건축 작업이 진행중으로만 표시되는 소위 날라리 건축디자이너인 그는 어떻게서든 결혼을 하고 싶어 이여자 저여자 다 만나고 다니는 노력형(?) 남자이다.

하지만 마지막 화에서 카네다의 인터뷰 방송을 보고 바에서 서로 통성명을 하고 난뒤 주인공은 즐겨찾는 불고기 집에서 자신과 같이 혼자앉아 고기의 맛을 즐기는 카네다를 보게 된다.
결국 카네다 또한 다른 모습의 결혼 못하는 남자인 것이다.
난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암튼 다른 일본 드라마를 즐기고 시간이 남는 분들에게 추천해 보고 싶다.

그렇다면 난 성격상 솔로형인가 아니면 노력조차 안하는 게으른 솔로일까?
답을 알지만 다른이에게 틀린 답을 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