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이사한 뒤로 칼퇴근을 자주하게 되어 남는 시간에 평소 안해본 짓을 하나둘씩 하게 된다.
방안에 불 다끄고 장식장 형광등만 켜보기...일년에 한두번 하는..
워낙 빡빡하게 넣어둔 관계로 윗층만 볼만하고 아랫층은 어둡다.
언젠가 더 여유가 생긴다면. 이보다 좀더 큰장식장으로 방안 벽을 따라서 진열하는것도 의미가 있을듯 싶다.
그럼 얼마나 더 벌어야 하지? 장식장에 앞서 더 큰집을 질러야 될것이다.

모임에 나가보니 요즘 한참 유행하는 금융상품에 대한 이야길 하게되었다.
잠시나마 현실을 완전히 잊을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이 모임도 현실의 기반아래 생길수 밖에 없다.

요즘엔 작고 아기자기한 타치코마보다 크고 원작에 충실한 비싼녀석들로 쏟아져 나온다. 욕심같아선 죄다 사서 한줄로 세우고 싶지만 전방위 수비란 불가능 하다.

가끔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던 것이 올라올때 지를까 말까하며 현실의 잔고를 다음달까지 타진해보다 새로고침 버튼을 눌러 해당상품이 품절로 변하였을때 아쉬움보다 안도감이 느껴질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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