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유령회원이지만 꾸준히 즐겨찾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다.
그사이트는 피규어나 게임관련 유저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유명사이트인데. 오래전부터있었던 만큼 여러 포털사이트로 흡수되거나 거치면서 정말 이쪽으론 전혀 관심도 없는 회원들이 자동적으로 가입이 된다.

그래서 어중이 떠중이가 들어온건지 아니면 정말 작정하고 회원가입해서 그렇게 하는 건지 모르지만 우리가 아는 단순한 내용의 비방이나 욕설이 들어간 악플또는 악성 게시물이 아닌 고도의(?)심리전(?)을 이용한 지능형 악플러도 있는듯하다...

그런이들이 쓴글엔 욕설이 없고 직설적이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읽으면 뭔가 뒤를 치는듯한 느낌이 드는 게 있다.

더구나 그 글을 읽고 아래 달린 덧글을 보면 글쓴이가 원하는 반응에 엮인것 같은 느낌이들고 흔히들 말하는 '낚시에 걸렸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덧글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나도 차례대로 그 리플들을 읽다보면 로그인해서 덧글로 받아치고 싶은 욕구가 솟아오르게 되는데 정말 부글부글 끓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그 사람은 그러한 방식을 즐기는 듯하다.
자신이 쓴 글대로 사람들이 반응하여 이리저리 휩쓸리는 상황.
상대방의 분노한 글을 보고 받아칠 충분한 시간도 있다.
'난 욕하지 않고 이들을 말로써 충분히 제압할수 있어...'
라고 생각하는 걸까?

난 사실 그 사람입장이 된다면 소름끼친다.
모두의 비난의되는 중심에 서있다고 생각하니...
사실 인터넷이라는 수단을 통해서니까 그렇게 하는것이지 만약 오프라인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나 혼자 대화로 싸운다는건
정말 공포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