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부터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지않고 걸어서 집에 가고 있다.
분명 걷기 운동은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수없이 보고 들어서 알고 있지만 옆부서의 아는 이가 매일 걷기운동을 한결과(그의 경우는 정말 초인같이 운동을 하였다) 20대 초반의 호리호리 했던 증명사진때로 돌아 가는것을 보고 나도 하게되었다.
버스로는 15분 거리를 걸어보니 정확하게 한시간이 걸리는데.
첨엔 속옷이 젓을 정도로 땀이 나다가 이삼주 지나 익숙해지다 보니 이 코스는 단순히 운동 코스가 아니라 사색(?)의 코스가 되어 버렸다.
운동이야 다리와 몸이 하는거고 머리는 하루동안의 일이나 그동안 생각못했던 일들을 정리하거나 되 짚어 볼수있는 기회가 된것이다.

허나 대부분 해결책 없이 끝나고 만다.
일이라면 순서를 정해 시작하면 언젠가 끝날 일이지만.
축이 빠진 실타래같이 얽힌 사람과의 이해관계는 정말 고민해봐야 열만 받는다.

빌어먹을 것들
내손으로 뽑아논게 개판 칠때가 제일 열받는다.
사내새끼라면 줘 패거나 술먹여 가며 가르칠텐데... 뭐라고 한마디 하면 비인간적이네 성차별이네 별놈의...일할땐 다 똑같은거 아닌가?
어서 나가주었으면....



그냥 하루하루 견딜뿐이다.
희망은 이곳에 있는게 아니라 이곳을 연료로 양식으로 하여 그곳으로 전진해 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