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했다.
평소 이때쯤이면 어머니께서 평일에 친구분이나 또는 양이 적을경우 아버지와 함께 담그셨는데
이번엔 다른분들이 여유가 되지 않아 주말에 나와 아버지가 돕게 되었다.
하루전에 배추를 소금에 저리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날 양념을 만들기위해 무채부터 만드는 작업부터 돕기 시작했는데...
최고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큰통에서 양념버무리기가 아닐까 싶다.
양념을 버무릴때 누르거나 비비지 않고 손으로 바닥까지 깊게 넣은뒤 꺼내며 뒤적이는 작업이
정말 쉽지 않았다.
역시 프로와 아마의 차이란 ...
어머니의 옷과 고무장갑은 깔끔한데 난 거의 전쟁터 수준으로 옷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네가족에 김치냉장고도 있으므로 올해는 좀더 양을 늘려
배추25포기를 하였다. 이것을 4등분 하니 모두 100개!!!
그걸 하나하나 양념을 골고루 발라 배추 맨 윗잎으로 마지막에 잘 감싸서 넣어야 하는데
이게 또 쉽지가 않았다....
어머니야 평생 하신거라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하지만 왜 내가 양념하는 배추는
윗잎이 모두 작은 것일까...(- -;;;)
막판에 조금 그럴듯하게 각이 잡히는 듯 하더니만
다 끝나 버렸다.
아무튼 오전 9시에 시작한 작업이 오후5시쯤되어 마무리 되었다.
평소 체력이 약하신 분이라 미리 대국민 피로회복제인 박카스와 우루사를 사놓고
밥도 밖에 나가 먹자고 하였으나 국하고 밥남은게 많다며 그냥 먹자고 하신다.
생각보다 양념이 많이 남게되어 친척집이 내일 김장한다고 해 바로 싸서 보내주었다.
실제로 김장을 하는것도 힘들지만 끝내고 그릇씻고 집청소하는일이 더 힘든듯하다.
이야...김장 이거 중노동이다 - -)b
평소에 점수 잃다가도 이때한번 도와드리면 만회가 될듯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