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윗선에서 추천한 디자이너가 내 아래로 들어와 일을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주관이 묻어난 디자인만을 고집하는 것과 담당자의 의견을 교환하고 여러번 수정하여 보편적인 모양에서 조금 벗어난 디자인중 어떤게 정말 좋은 방향일까..

언제 부턴가 회사에서 예스맨이 되어버린 난
내가 디자인을 하는 건지 그들의 주문에 맞추어 도안하는 건지 모르게 되었다.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 그들의 요구사항에 충족하는 디자인? 을 하자는 생각에 평일 저녁약속같은 것은 아예 포기해 버리고
오랜 직장생활에서 얻은 감각으로 '이때쯤이면 대부분 결정이 나서 일이 떨어지겠구나' 하는 때를 알게되었고 그러한 상황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가치관도 생활 패턴도 바뀌게 되었고.
점점 이곳에서의 우물한 개구리가 된것 같기도 하다.
이런 나에게 새로 온 경력 디자이너와의 사소한 의견 충돌은 매우 큰 스트레스가 되었다.

결국 난 몸과 마음이 불편하게된 것이다.
지금 내가 일하는 곳은 그런 으리으리한 디자인 회사도 아니며 드라마나에 나올듯한 디자이너의 모습을 한자와 그러한 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줄 이들이 있는 곳도 아니다.

모든 이들은 디자인에 대한 비평가가 될수 있다
다만 구별 되는 점은 그들은 말로는 표현이 가능하지만 그림으로는 표현이 어렵고 다는 것이다 그러나 디자이너는 할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직접 현장에서 영업하는 그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을 해야 올바른 작업물이 나올수 있다고 생각하며 내가 할일은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되 보기 좋게 만들 어야 한다는 점이고 그러한 능력이 디자이너의 몫이라고 본다.

그리고 위의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선 수없이 대화를 해야 하며 정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앉아서 컴퓨터와 씨름하는건 누구나 할수 있다...

일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일을 대하는 모습은 결코 학력과 재능에 비례한다고 말할수 없다.
여긴 여기대로의 방식이 있는 것이다.

내가 바보라고?
세상사람이 모두 나같을리 없다고?

(^____^)
고마워요~

내손으로 뽑은 일년넘은 그 여성 디자이너가 고마울 따름이다.
나름대로의 불만은 있겠지만...


결국 난 윗선에게 삼돌이 소릴 들었다.
사람관리 못한 내 잘못이지...
난 일에 대한 대화는 자신있지만
여전히 사람과의 대화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