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동 코스모타워 3층에서 '컨버전스 시대의 디지털 콘텐츠'세미나가 있었다.
제목만 들어도 벌써 머리가 어질 어질하다.
정통부랑 어디가 같이 하는거라 무료라서 일이 있지만 참석하여 들었는데 점심시간 1시간이랑 휴식10분 외엔 완전히 강연러쉬였다.
숨도릴 틈도 주지않고 몰아치는....
특히 외국 강사님들의 말씀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요즘 새롭게 만들 사이트의 커뮤티니 기획을 맏게되어 타 사이트의 분석을 하게 되었는데.

기본 지식이나 이론이 없이 비교 분석을 하려니 정말 막막하였다.

이걸 들으면서 느낀 점은 디자이너인 내가 들어야 할게 아니라 변변한 사이트 기획안도 제대로 쓸줄 모르는 그들이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수십페이지에 달하는 웹진을 기획하는데 5년동안 나에게 제출한 기획안이 30페이지도 되지않는다면
(10페이지라도 되면 말안한다 전체 메뉴도 써달라고 졸라야지 겨우 한장 해주는...하긴 기획안이란 제목을 달 가치도 없는 거지만) 믿어 지겠는가?
새롭게 기획하는 사이트에 있어서도 현재 그들의 기획안및 분석자료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덕에 혼자 디자인 하면서 사이트 기획을 한 나로선 그동안의 노하우가 쌓이게 되었고.
뭐랄까 그들에게 대강 들어도 그림이 그려진다고나 할까?(너무 심했나...)

아마도 타회사에서 제대로된 기획안 아래 디자인 해온 디자이너라면 내가 있는 이곳에선 이벤트 페이지하나 못만들 것이다.

이곳에서 필요한건
1.'야!!그거' 하면 '아!! 그거? ok!!' 하는 통밥
2.무에서 유를 그릴줄 아는 상상력(문서화된 기획안은 없다 모두 말발이다)
3.금요일까지 댕가 댕가하다 저녁에 던저주고간 일을 토요일에 출근해서 하는 미련한 근성(주5일제...)
4.늦장 기획에 대한 인내
5.기획이 개선될 희망에 대한 체념
6.그들의 고정관념에 맞추어줄 창의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