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일이 빨리 끝나서 정시에 퇴근하게 되었다.
그럼 뭐하는가 아무 약속도 없고 집에 일찍가긴 뭐하고....
명동에 있는 피겨샵에 가보았다.
여전히 많은 인파 도데체 여기가 그렇게 돌아 다닐 가치가 있단말인가?
어색한 사람들....

피겨샵이 대학로 쪽으로 이사를 간다고 한다 더 멀어져 버리는군
그래서 한번더 뒤죽박죽으로 쌓인 물건들을 찬찬히 보았다.

그결과 보물을 하나 찾아 내었다.
내가 이런거 좋아하는걸 알면서 이렇게 짱박아 놓았다 말이지?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 할까?
다른이들이 충분히 집어갈 시간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에피소드1의 나부 파이터!!!!
중고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게 되었다.
(T T)v

가져올때 비닐봉투가 밝은 녹색이어서 밖으로 훤히 비치는 스타워즈 로고와 그림...
좀 창피하기도 하였다 박스도 크고
그럼 뭐 어떤가 한시간30분 뒤면난 이것을 방안에서 편하게 꺼내볼것이다.

완전 미개봉 제품 결국 이제품은 1999년 생산된 이후로 아무도 개봉하지 않은 물건인 것이다.
뭐랄까 발굴해내에 내가 지금의 공기와 접촉하게 하는?
(과장이 심하다 - -;;;)

뭐든 첨으로 개봉한다는것 의미가 있는 듯 하다
양쪽엔진과 긴 꼬리부분이 분리되어 들어 있었는데 한번 끼우면 다시 빠지지 않는 방식으로 조립이 어려웠다.
진열할 곳도 없고...

기체는 영화 설정과 같이 광이 나는 유광처리가 되어 있어 장난감 같지 않는 느낌이 났다.
조종석 스티커도 좀더 디테일 한것 같고 하단의 건전지 수납부쪽도 티가 나지 않는다.

스타워즈의 엑스윙과 같이 조종석 바로 뒤에 알투가 들어있다.
물론 고정되어 있는 상태, 머리는 회전이 된다.

디테일한 조종석 기판은 언제나 스티커 이다.
그래도 독특한 모양이라 그런지 색다르게 보인다.

조종사가 들어 있지 않아 바로 사온 나부 로얄쉽을 조종한 베테랑 조종사 'RIC OLIE'
오래전부터 살까 말까 했던 캐릭터인데 나부파이터를 구했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퀄리티는 좋다.

아는 여자후배가 결혼을 한다 하여 참석하였다.
시간도 잘못알았서 늦을 뻔하였다. 한달 전부터 들은 소식인데 왜 이리 정신머리가 없는지- -;;;;
간만에 만난 동창들 이젠 다들 결혼해서 나름대로의 길을 가고 있었다.
벌써 애들이 좀 큰 친구들도...

그걸 보면서 난 뭘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뭘하긴 남들 그러고 있을때 만화지망하다 컴 그래픽 공부하고 정신없이 야근하고 살았고 지금은 피겨에 빠져 살고 있을 뿐이다.

돌아오는 길에 더 어색해지고 난 뭔가 모자란 인간이 된듯한 느낌이 드는 하루였다.
하긴 좀 모자라긴 하지^^;;;
그런데 내가 누구에게 사귀자고 말할 만한 책임감 있는 녀석일까?
능력은?
하긴 모든게 준비된뒤에 좋아 한다고 말하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