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리의 변천사?
지금 보는 사진은 제가 첨 디카를 사고 플래시를 팍팍 터뜨리면서 무조건 찍으면 좋을때 찍은 제 자리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후줄그래한 자리를 밤에 플래시를 터뜨리니 가관이군요...

이건 회사가 대대적으로 이사를 해서 새로앉게된 위치로 직장생활 역사상?
가장 거지같은 자리였으며 단 시간에 가장많은 전자파와 소음과 열을 같이 경험하는 자리였습니다.
알아서 나가라는 무언의 압력이 느껴지는 자리였죠 ...
여기엔 보이지 않지만 매킨토시가 정전에도 다운되지 않고 전력을 일정하게 공급해주는 UPS란 대형 무쇠덩이 기기가 제 등뒤에서 엄청난 소음(웅~~~~)과 열을 방출했답니다. 그 소리가 매킨토시를 한대 켤때마다 점점 더 커지죠...
오래전 인쇄소에서 일하던 때를 상기시켜 주더군요.

개인적으로 회사를 옮겨야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던 때였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봄날이 왔습니다. 부서가 분리되어 다른 옆통로로 이동하게 되었죠...
적당한 조명과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아~ 천국이었답니다.
허나 다른 통로로 출입하는 덕에 다른 사람들이 출근하는지 마는지도 모르는 무인도 였답니다.

수없이 자릴 바꾸면서 늘어가는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랜공사 선까는 거와 쫄대박고 테스트 하는건 정말 귀신이 되어 가죠...
이사만 하면 웹마스터와 전 하루전부터 랜선 준비를 합니다.

빨리 무선랜이 등장하면 좋겠군요.
그러니까 하는말 '그럼 너희들은 더이상 필요가 없어 ^^;;;'

현재 제자리 입니다. 이젠 창문없이는 못살듯 하군요.
다른 이들이 내뒷통수를 보는게 싫어서 여러가지 손해를 보면서 까지 차지한 자리입니다.
대신 작은 화초를 키우거나 네칸 책장도 얻을 수있어 좀더 제자신에게 신경쓸수 있게 되었답니다.

허나 가장 우울한건 회사에서 느껴지는 소외감이랄까요?
회사 특성상 취향이 다른 저로선 더 이상 대화의 맥이 없더군요...
하긴 제가 그들과 이야기의 구색을 맞춘다고 그들 하는 대로하면 전 도퇴될것 입니다.

예전에 첨왔을땐 아니 처음 초짜로 시작하던땐 제 컴도 없어서 다 쓰고 나면 제가 쓰던때가 있었답니다.
지금은 그에 비하면 천국이죠..
허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